스마트폰과 차량 간 연결 없이도 실시간 주행경로가 반영될 수 있는 순정 T맵 내비게이션을 다양한 차량에서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음성인식 기능이 더 활성화된다면 운전자들은 안전한 주행 환경 속에서 다양한 커넥티비티 관련 서비스를 실행하고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수입차 중 T맵 내비게이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차량은 르노 캡처, 재규어랜드로버 디펜더 등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내년에 출시될 2022년형 차량에 T맵을 넣을 예정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T맵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 2016년 SK텔레콤과 함께 미러링크 애플리케이션으로 T맵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 협력을 진행했다. 현재는 현대기아차가 자체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카카오아이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을 넣어 활용가치는 떨어졌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올해부터 르노삼성자동차와 협력해 T맵을 순정 내비게이션으로 탑재시키는데 성공했다. 전체적인 사용자환경(UI)과 구동 방식은 기존 스마트폰 앱과 거의 비슷하다. 세로형 9.3인치 디스플레이 속에서 구동되는 앱이다 보니, 스마트폰보다 전반적으로 경로를 파악하는데 쉬워졌다. 이같은 방식은 XM3, SM6, 르노 캡처, 르노 조에 등에 적용되고 있다.
풀 디지털 클러스터(계기반)로 연동되는 T맵 내비게이션을 갖춘 차량도 늘어나고 있다. 센터페시아로 시선을 돌릴 필요 없이 클러스터 화면 속에 나오는 내비게이션으로 쉽게 경로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클러스터로 내비게이션을 볼 수 있는 차량은 위에서 언급된 르노삼성차와 르노차 뿐만 아니라 최근에 출시된 재규어랜드로버 디펜더에도 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T맵 내비게이션을 고정밀 주행보조(ADAS) 지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기존에 T맵 내비게이션 데이터만을 활용했던 BMW코리아와 한불모터스(푸조, 시트로엥, DS 국내 수입원) 등도 T맵 순정 내비게이션 UI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정확한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남은 과제는 음성인식이다.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실행되는 T맵의 경우, 아직까지 음성인식 기능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는다. 음성인식으로 경로 안내를 하거나 음악을 실행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T맵과 다른 시스템 구현 방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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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도 아직까지 T맵과 연동되는 음성인식 기술을 갖추지 못했다. SM6 차량에는 KT 기가지니 음성인식 시스템을 넣었지만, 아직까지 다른 차종에는 이에 상응하는 첨단 음성인식 기능을 넣지 않았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내년부터 출시하는 2022년 차량에 T맵뿐만 아니라 누구(NUGU) 음성인식 기능을 넣어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