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생에너지 보급목표 벌써 달성…태양광 '세계 9위'

3년 연속 목표치 초과 달성…국산화·수출도 증가세

디지털경제입력 :2020/09/02 11:00    수정: 2020/09/02 11:02

코로나19 확산 상황에도 국내에 보급된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이 벌써 올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설비 보급 확대에 힘입어 태양광 보급률 9위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국내에 보급된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2.7기가와트(GW)다. 이는 올해 보급 목표인 2.5GW를 상회한 것으로, 이로써 3년 연속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태양광 설비 보급률 9위로 기록됐다. 누적 용량은 11.8GW 규모다. 선진국 대비 후발주자임에도 재생에너지를 속도감있게 보급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국산 태양광 설비 비중과 태양광 셀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태양광 설비 비중은 지난 2017년 73.5%에서 지난해 78.4%로 올랐다. 같은 기간 태양광 셀 수출액은 9천800만 달러(약 1천161억원)에서 3억6천만 달러(약 4천266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한화큐셀 등 국내 태양광 업계가 해외 태양광 시장에 진출해 현지 점유율 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남 서거차도에 구축된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ESS 시설. (사진=LS일렉트릭)

정부는 친환경 일자리 정책인 '그린뉴딜'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용량을 지난해(12.7GW)의 3배 이상이 되도록 목표를 설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설비용량 목표치는 향후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확정된다.

한편,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지자체가 주도하는 집적화단지를 통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해상풍력발전의 경우 인허가 통합을 위한 '원스톱샵(One-Stop Shop)'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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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주 프로젝트 등 주민이익공유도 제도화한다. 환경·안전·폐기물 등 부작용 대응을 위한 통합관리체계를 마련, 수용성·환경성·안전성을 갖춘 지속가능한 확산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태양광은 고효율·신시장·저단가 등 3대 분야에, 풍력은 프로젝트에 맞춰 초대형 터빈·부유식 등에 기술개발 지원을 집중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재생에너지는 경기부양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그린뉴딜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방식을 혁신하는 한편, 시장 확대가 우리 재생에너지 산업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기술혁신 지원과 제도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