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글로벌 이통사와 AR·VR 콘텐츠 공동 투자…생태계 키울 것”

6개 사업자와 ‘XR 얼라이언스’ 출범…공동 투자로 대작 콘텐츠 제작

방송/통신입력 :2020/09/01 14:29    수정: 2020/09/01 16:03

“XR 얼라이언스의 핵심은 AR·VR 콘텐츠에 공동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좋은 콘텐츠를 제작해서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벌어들인 수익으로 또다시 좋은 콘텐츠에 투자하는 과정을 통해 에코 시스템을 확장하는 것이 목적이다.”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LG유플러스 ‘XR 얼라이언스’ 공식 출범 간담회에 참석한 김준영 LG유플러스 5G 서비스그룹장은 이같이 밝혔다. 세계 여러 통신사업자 및 AR·VR 제작사가 공동으로 투자해 대작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세계적으로 유통함으로써 5G 시대 킬러 콘텐츠로 AR·VR을 비롯한 XR 활성화를 촉진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출범한 XR얼라이언스에는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캐나다의 벨 캐나다, 일본의 KDDI,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등 각국의 통신사업자가 참여했다. 이와 더불어 반도체 제작업체인 믹국의 ‘퀄컴’과 AR·VR 콘텐츠 제작사인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 ‘아틀라스 V’도  파트너사로 함께 참여했다.

좌측부터 VR콘텐츠팀 신중경 팀장, 5G서비스그룹장 김준형 상무, FC부문장 이상민 부사장, AR/VR서비스담당 최윤호 상무가 화상회의를 통해 XR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얼라이언스 내 사업자와  매월 1회 회의를 통해 콘텐츠 투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준영 상무는 “얼라이언스 회원사와 월 1회 기획안을 검토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향후 더 많은 파트너사가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게 되면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콘텐츠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렇게 제작된 실감 콘텐츠는 얼라이언스 내 파트너사에게만 독점으로 제공된다. 이를 고려해 향후 XR 얼라이언스에는 각 나라별 1개의 통신사만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최윤호 AR·VR서비스담당 상무는 “XR 얼라이언스 목적은 관련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업체들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원칙적으로 XR 얼라이언스에는 기본적으로 한나라에 하나의 통신사업자만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할 계획이고, 우리나라에서는 LG유플러스만이 XR 얼라이언스가 제작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XR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내 AR·VR 제작사의 역량 강화도 꾀할 방침이다. 글로벌 콘텐츠 협력이 자칫 국내 AR·VR 스타트업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반박이다.

최윤호 상무는 “LG유플러스가 AR·VR 콘텐츠를 자체 제작도 하는 만큼, 국내 제작사 및 스타트업에는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열려있을 것”이라며 “LG유플러스와 협업하고 있는 국내 제작사에는 XR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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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지난해 5G 상용화 이후 추진해온 AR·VR 콘텐츠 확대 노력을 높이 평가받아 XR 얼라이언스의 초대 의장사를 맡았다. LG유플러스는 향후 협력체가 지속될 수 있도록 파트너사 확장 및 공정한 운영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그룹장은 “오늘 얼라이언스 출범에는 LG유플러스를 비롯해 4개국 통신사업자만 참여했지만 물밑으로 다양한 사업자와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5G 킬러콘텐츠로서 XR에 관심을 갖는 다양한 통신사업자의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며“ 얼라이언스는 어느 한 회사의 주도나 이익을 따라가면 안되기 때문에 최대한 공정하게 운영되고, 의장사도 사업자가 돌아가면서 담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