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해외 6개 기업과 '글로벌 XR 얼라이언스' 설립

AR·VR·MR 콘텐츠 제작 연합체...11월 첫번째 프로젝트 공개

방송/통신입력 :2020/09/01 11:06    수정: 2020/09/01 11:14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가 미국 반도체 업체인 퀄컴을 비롯해 캐나다·일본·중국 이통사가 참여하는 ‘Global XR Content Telco Alliance(XR 얼라이언스)’를 창립했다고 1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 회원사와 화상회의를 통해 XR 얼라이언스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XR은 5G 시대의 핵심 콘텐츠로 불리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과 미래에 등장할 신기술까지 포괄하는 확장 현실을 뜻한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부사장)은 “고품질의 XR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선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데, XR 얼라이언스 연계를 통해 이러한 비용적 효율을 높이고 기술적 완성도도 더할 수 있다”며 “단순 제휴나 협력사 개념을 넘어 실제 콘텐츠 제작 및 제공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글로벌 연합체인 'XR 얼라이언스'를 창립했다고 1일 밝혔다..(사진=LG유플러스)

이번 XR 얼라이언스에는 LG유플러스와 퀄컴, 캐나다의 벨 캐나다, 일본의 KDDI, 중국의 차이나텔레콤 등이 창립멤버로 참여한다. LG유플러스는 의장사 격인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를 맡았다.

창립멤버 외 5G 콘텐츠 제작업체도 파트너사로 참한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실감 콘텐츠 제작사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와 글로벌 콘텐츠 제작업체 ‘아틀라스 V’가 참여할 방침이다.

XR 얼라이언스는 세계적인 5G 콘텐츠 제작사들과 회원사들이 함께 고품질 5G 콘텐츠에 들어가는 막대한 투자금을 분산. 비용적 효율을 높이고 기술의 완성도를 더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실감 미디어 제작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양질의 콘텐츠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선순환 환경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XR 얼라이언스가 제작·제공할 콘텐츠는 정기 회의를 통해 선정한다. 회원사들이 매월 투자를 진행하거나 사전 저작권을 확보할 콘텐츠를 결정하면 파트너사들이 제작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국제 우주 정거장 ‘ISS’에서 촬영된 콘텐츠로,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가 제작에 참여한다. 정식 명칭은 ‘Space Explorers: The ISS Experience’로, 3D VR 최초로 실제 우주에서 촬영한 우주 유영 모습을 담을 방침이다.

이 콘텐츠는 오는 11월 약 25분으로 구성된 4개의 에피소드로 순차 공개된다. 이를 시작으로 XR 얼라이언스는 공연, 스포츠 스타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분야로 실감형 콘텐츠의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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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얼라이언스는 향후 지속해서 다양한 국가의 이동통신사들을 회원사로, 제작사들은 파트너사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현재 아시아 및 북미, 유럽 지역의 이통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 부사장은 “4G 시대의 킬러 서비스인 ‘동영상’은 단일 사업자만으로도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었지만, 다양한 기술과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5G 콘텐츠는 사업자 간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회원사 및 파트너사 외에도 다수의 이동통신사 및 스튜디오가 연합체 가입을 타진 중이고,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전 세계 XR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