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기소' 오늘 판가름…檢, 오후 2시 발표

검찰, 수사심의위 '불기소' 권고에도 불구속 기소 유력

디지털경제입력 :2020/09/01 10:41    수정: 2020/09/01 10:45

검찰이 1일 1년 9개월간 벌여온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관련 수사를 마무리한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의 기소 여부도 판가름날 전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2시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가 수사하던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사법처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수사팀은 이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 경영진에 대해 불구속 기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 6월 불기소 및 수사중단 권고를 내린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심의위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은 배경도 함께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뉴시스)

검찰은 이 부회장 등에 구속영장 당시 포함됐던 자본시장법 위반,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에 더해 업무상 배임 혐의까지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 측이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주주에 손해를 입히는 방향으로 합병을 추진했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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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2018년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고발한 이후 1년 9개월 동안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변경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합병과 삼성바이오 회계처리가 법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으며, 합병 성사를 위해 고의적으로 시세 조종을 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