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국내은행 자본비율 소폭 하락..."규제 비율은 준수"

위험 가중 자산이 총자본 증가율 상회

금융입력 :2020/08/31 13:29

2020년 6월말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 비율이 전 분기 말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규제 비율을 벗어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총자본비율은 14.53%, 기본자본비율은 12.67%, 보통주자본비율은 12.09%로  전 분기말과 비교해 총자본비율은 0.19%p, 기본자본비율 0.13%p, 보통주자본비율 0.07%p 하락했다.

비율은 하락했지만 규제 비율 기준인 총자본비율 10.5%, 기본자본비율 8.5%, 보통주자본비율 7.0%보다 상회했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은행지주건전성

2분기말 국내은행의 총자본 증가 비율 대신 위험가중자산 증가 비율이 높아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자본 증가율은 2.8%(6조4천억원)지만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은 4.1%(67조8천억원)다. 2분기 중 위험가중자산은 48조6천억원의 기업대출 증가로 신용위험가중자산이 50조원 늘고, 시장 변동성 확대로 시장위험가중자산은 19조원 늘었다.

국내 시스템적 중요은행인 신한은행·KB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의 총자본비율도 14~15%의 안정적 수준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49%, KB국민은행(14.39%), 하나은행(15.37%), 우리은행(14.66%), NH농협은행(14.84%)다.

올해 6월말 은행지주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3.68%, 기본자본비율 12.26%, 보통주자본 11.17%로 전분기말 대비 각각 0.26%p, 0.28%p, 0.2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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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중 총자본은 3조9천억원 증가하고 위험가중자산은 3조4천억원 늘었다. 위험가중자산의 경우 우리금융지주가 내부승급법을 금감원으로부터 승인받으면서 위험가중자산이 21조8천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대부분 은행 지주사 규제 비율 대비 자본 여력이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은행이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본 확충·내부 유보 확대 등 손실 흡수 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