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효과 꺾여…7월 소비 6%↓ 투자 2.2%↓

산업생산 증가폭 둔화…제조업 가동률지수 2.6%↑

디지털경제입력 :2020/08/31 09:35    수정: 2020/08/31 09:5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난달 소비판매가 동시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재난지원금과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 효과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었다. 전년 동기보다는 1.6%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4.8%)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14.4%)와 기계장비(6.0%) 등이 늘었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전자부품(-18.0%)과 자동차(-9.3%) 등이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1.4%)에서 감소했지만 금융·보험(2.2%), 정보통신(2.2%) 등이 늘어 전월보다 0.3% 늘었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예술·스포츠·여가(-29.8%) 등이 줄어 1.3% 감소했다. 

소비판매는 전월에 비해 6.0% 줄었다. 지난 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15.4%), 의약품 등 비내구제(-0.6%) 판매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전년 대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8.2%), 화장품 등 비내구재(-0.8%) 판매가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늘면서 0.5% 증가했다. 

경기 하락 자료 이미지(제공=이미지투데이)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 대비 전문소매점(-9.5%), 면세점(-37.5%), 백화점(-5.0%), 슈파마켓 및 잡화점(-2.4%), 대형마트(-1.0%)는 줄었고, 무점포소매(20.9%),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9.4%), 편의점(2.3%)은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전자부품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 기계장비 등이 늘면서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에서 감소했고, 반도체와 통신장비 등이 늘면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70.0%)은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아울러 설비투자는 전월에 비해 2.2% 감소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3%) 투자는 증가했지만 자동차 등 운송장비(-14.7%) 투자가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15.8%) 투자는 감소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6.8%) 투자가 늘면서 6.7%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36.0%)에서 감소했지만,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4.0%)에서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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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수입액, 건설기성액이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생산지수와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증가하면서 동행종합지수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p 상승했다. 수출입물가비율, 기계류내수출하지수가 감소했지만 경제심리지수와 코스피 등이 증가하면서 선행종합지수가 전월보다 0.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