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낸드플래시 매출 145억달러...전분기대비 6.5%↑

트렌드포스 "PC·서버 수요 급증 덕분...3분기는 공급과잉 전환 예상"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8/28 09:25    수정: 2020/08/28 10:17

올해 2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온라인 경제활동 증가로 전분기 대비 6.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보고서를 2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이 전분기 대비 6.5% 증가한 145억달러(약 17조2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낸드 시장은 PC 및 서버 수요가 급증했고, 특히 SSD에 대한 수요가 두드러졌다"며 "반면, 스마트폰 및 가전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를 회복하지 못해 이전 분기보다 수요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2020년도 2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추이. (자료=트렌드포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2분기 31.4%의 점유율로 시장 1위를, 키옥시아가 17.2%의 점유율로 시장 2위를, 웨스턴디지털이 15.5%의 점유율로 시장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11.7%의 점유율로 시장 4위에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삼성전자 클라이언트와 엔터프라이즈 SSD에 대한 수요가 높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SK하이닉스는 2분기 북미 데이터센터에 스토리지 제품을 성공적으로 도입, 엔터프라이즈 SSD 점유율이 상반기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또 "삼성전자는 현재 5세대(92단) V낸드(삼성전자 3D 낸드플래시 브랜드)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는데 올해 6세대(128단) V낸드 출시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4분기까지 96단 및 128단 3D 낸드플래시 생산 비중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 내년에는 176단 제품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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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전망으로는 고용량 낸드플래시를 적용한 신제품(스마트폰, 게임 콘솔) 출시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영향으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는 신형 아이폰 시리즈와 관련된 재고 확보나 신형 게임 콘솔 출시에 따른 SSD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는 서버 조달 규모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또 최근 시장에 진입한 중국 YMTC가 3D 낸드 생산을 지속 확장할 것으로 예상,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은 공급과잉 상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