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 잡아라'...삼성-LG, 초대형 프로젝터 한판 승부

삼성, 내달 3일 프로젝터 신제품 내놓고 LG에 도전장

홈&모바일입력 :2020/08/27 13:16    수정: 2020/08/27 15:35

LG전자가 시장 우위를 점유하고 있는 홈시네마 프로젝터 시장에 삼성전자가 진출을 선언하면서 양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TV 시장이 사실상 정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공간에서 TV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젝터 시장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는 프로젝터 시장을 공략해 제2, 제3의 TV를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 삼성전자, 내달 3일 프로젝터 신제품 발표 예정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3일 IFA 2020을 앞두고 '라이프 언스토퍼블'을 주제로 온라인에서 가전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가칭)’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더 프리미어는 고화질의 초대형 화면을 집 안 어디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홈시네마 프로젝터다. 4K(3840X2160) 해상도와 최대 100인치의 초대형 화면을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009년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프로젝터폰 애니콜 '햅틱빔’을 출시한 바 있다. 제품 상부에 탑재된 프로젝터는 800:1의 명암비와 100% 색재현력을 구현하는 DLP 모듈이 적용됐으며 최대 50인치 외부 대형 스크린을 지원한다.

이후 삼성전자는 2010년 ‘아몰레드빔’, 2012년 ‘갤럭시빔’ 등 프로젝터폰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하지만 갤럭시빔을 마지막으로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았다. 더 프리미어는 삼성전자가 9년만에 내놓는 프로젝터가 될 전망이다.

■ LG전자, '시네빔'으로 시장 점유율 1위 

이에 반해 LG전자는 ‘LG 시네빔’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LG 시네빔은 초고화질·초대형 제품부터 포터블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갖춘 가정용 프로젝터다.

LG 시네빔은 LG 스마트 TV에 적용한 독자 플랫폼인 ‘웹OS’를 탑재했다. 인터넷도 할 수 있고 ‘유튜브’, ‘왓챠플레이’, ‘푹’, ‘티빙’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노트북 등 별도 주변 기기 연결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모델들이 'LG 시네빔 4K' 프로젝터가 구현하는 초대형 화면으로 영상을 즐기고 있다. (사진=LG전자)

LG 시네빔은 레이저, LED 등 광원을 사용해 수명이 길다. 수명은 약 2만여 시간이다. 하루 4시간 이용(영화 2편 시청) 기준으로 약 14년 동안 광원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평균 수명이 약 4천시간인 램프 광원보다 5배가량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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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장조사업체 PMA에 따르면 전 세계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은 지난해 102만대 규모에서 오는 2024년 217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LG전자는 포터블 프로젝터 시장에서 지난해 매출액 기준 글로벌 2위를 차지했다. 국내 포터블 프로젝터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기준 86%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 사업자다.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기준 점유율 4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