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사용전력, 원전 7기 생산량과 비슷”

케임브리지대학 보고서…"시간당 7.46기가와트 사용"

컴퓨팅입력 :2020/08/27 13:06    수정: 2020/08/27 13:08

비트코인 채굴이 지구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했다.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이 원전 7기가 생산하는 전력과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 채굴 관련 전력 소비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시간당 7.46기가와트(GW)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환산할 경우 약 63.32테라와트시(TWh)에 달한다. 

이는 일반적인 1GW급 원자력 발전소 7기가 생산하는 전력과 비슷한 수준이다. 엔가젯은 "2천180만 개의 태양광 전지판이 생산하는 전력과 맞먹는 수준이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올해 킬로와트(kWh)당 약 0.03~0.05달러 가량의 전기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추정치인 비트코인 1개당 채굴비용 7천500달러를 감안하면, 여전히 비트코인 채굴로 4천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채굴이란 비트코인의 블록을 생성해 그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서는 채굴기로 고난도의 수학 연산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쓰이는 컴퓨팅 속도의 합계를 의미하는데 현재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총량은 초당 120엑사해시(EH/s)다. 하지만 업계 분석가들은 해시레이트 수치가 곧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채굴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기사

핀테크 기업 비투다(Bitooda)는 7월 연구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는 향후 12개월~14개월 사이에 현재 수준의 2배가 넘는 260EH/s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가용 전력 용량이 9.6에서 10.6GW로 증가하고, 구형 채굴기 S9 클래스 리그를 최신 S17, S19 클래스 리그로 교체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사진=캠브리지대 대안금융연구소

케임브리지대학 비트코인 채굴 지도에 따르면, 해시레이트가 가장 집중된 나라는 중국으로 65.08%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미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