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재택근무 장기화 고민…"이참에 확 바꿔?”

"언제 끝내나" 고민 가중…전면적 유연근무제 도입 고민

방송/통신입력 :2020/08/24 18:27    수정: 2020/08/24 18:50

코로나19에 따른 기업들의 재택근무, 순환근무 등의 유연한 방식의 근무 체제가 일상화되고 있지만 예상할 수 없는 감염병 확산세에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갑작스러운 재택근무가 언제 끝날 지 모른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선 이 참에 전면적인 유연근무제를 도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선뜻 결정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3월 국내에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이후 기업들이 앞다퉈 재택근무 등을 도입했지만 여전히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업 일선에서는 프로젝트 성격의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점이 고민거리다. 비대면 방식의 협업 근무가 충분히 보완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일부 아쉬운 점을 피할 수 없다는 얘기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비대면 상황이 다시 올 것이란 예상을 못 했던 터라 더욱 어려움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임직원의 휴가 문제도 골치다. 재택근무 체제에서 직원의 휴가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 직원들이 느끼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 확산세가 불거진 시기가 여름 휴가철과 겹치면서 이 같은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기업 경영 관점에서는 향후 상황을 가늠치 못하는 점이 가장 큰 골칫거리로 꼽힌다.

하루 세자릿수 확진자 수 발생이 끊이질 않고 있고, 보다 과감한 방역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도입까지 거론되면서 유연 근무제의 장기화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상근무로 되돌릴 시점을 가늠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 각 기업마다 재택근무 기간을 두고 무기한으로 결정하거나 별도 공지 시점까지 진행하거나 또는 매주 임원회의를 통해 일주일 간 연장하는 등의 다양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테면 재택근무를 선제적으로 결정한 통신업계에서는 재택근무 기간을 수시로 연장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당장 코로나 확산 방지에 동참하는데 힘을 모으면서 정상근무가 가능한 시점에 근무 체제를 되돌리겠다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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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한 임원은 “임직원 건강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재택근무 도입 결정은 당연하다”며 “무리하게 정상 근무 체제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직장폐쇄로 더 큰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근무 방식은 이미 확산돼 있기 때문에 재택근무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이 다른 산업보다 적은 편이다”면서도 “재택근무 종료 시점을 가늠할 수 없다면 상시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순환 근무제 등의 방식을 도입해야 할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