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웹툰2] 시낭송 '뮤튜버' 세상 밖으로 나오다...'별과 하나의 시'

새별숯 작가 "더 여운 있는 작품 만들고파”

인터넷입력 :2020/08/23 10:55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레진과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전한 쇼미더웹툰 시즌1에 이어, 쇼미더웹툰 작가에게 직접 듣는 시즌2를 마련했다.

스물여섯 번째 인터뷰는 동영상 플랫폼(뮤튜버)의 인기 채널 운영자인 주인공이 그녀의 열혈팬이자 같은 반 학우인 남학생을 통해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학원물 ‘별과 하나의 시’(글 새별숯, 그림 유나물)의 새별숯 작가다. 온라인에서는 유명 스트리머이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사람을 잘 믿지 못하고 사귀기 어려워하는 주인공이 친구의 진심에 조금씩 마음을 열고 세상에 나서는 과정을 풋풋한 감성으로 전한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참고기사: 쇼미더웹툰 '별과 하나의 시']

새별숯 작가가 전한 인터뷰 관련 이미지

다음은 새별숯 작가와의 일문일답.

Q. 작품 제목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이 작품을 구상하시게 된 배경은 어떻게 되나요?

'별과 하나의 시'는 원래 '시 읽어주는 너'라는 제목이었습니다. 더 좋은 제목을 고민하던 중 PD님께서 제안주셨습니다. 유나물 작가님과 작업할 새로운 스토리가 사흘 안에 급하게 필요해서 이틀만에 1화 글 콘티를 쥐어짜냈던 기억이 나네요. 시놉시스는 머릿속에만 두고 1화 콘티부터 짜게 됐는데, 이제 돌아보니 참 무모했습니다.

Q. 작가님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웹툰 작가가 된 배경과 계기 등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스토리작가 새별숯입니다. 원래는 만화를 많이 보는 웹소설 작가였습니다. 웹소설 연재 중 어떤 웹툰 제작 스튜디오에서 웹툰 글작가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아 글작가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쓰려는 작품들 내용이 웹소설보다 웹툰에서 더 자유롭게 가능하다 생각돼 웹툰 스토리작가로 전업활동을 하게 됐네요.

Q. 작가님이 평소 작품 활동에 영감을 받게 되는 영화나 드라마, 웹툰 등을 그 이유와 함께 소개해주세요.

허5파6 작가님의 웹툰 ‘여중생A’를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캐릭터가 사람답고 스토리가 인생 같아서 잊혀지질 않네요.

Q. 작품의 연재 과정에서 어떤 점이 제일 힘들었나요. 그 시간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그림 작가님들이 연재를 중단하고 싶다 전해오시면 항상 괴롭네요. 매 화마다 컷 수를 압축하고 연재 화수를 압축하며 간신히 납득 가능한 결말을 낼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Q. 작가가 꼽은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각각 어떤 장면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작가가 쓰레기였다는 걸 아니까 그 작품을 더 이상 읽을 수가 없더라" 였습니다.

저도 직접 겪었던 일이었거든요. 시를 정말 좋아했는데 그걸 알고 나니 한동안 암담했습니다.

레진 웹툰 ‘별과 하나의 시(글 새별숯, 그림 유나물)’,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Q.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나 공개한 적 없었던 에피소드 있을까요?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 하나와 한별이 끝없이 다투는 내용을 다루고 싶었습니다. 인간관계를 제대로 고민하지 않으면, 소중한 사람과 친구만도 못한 사이가 될 수 있고 많은 다툼과 고민을 넘어야 비로소 정말로 좋고 안정적인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보이고 싶었습니다만 아쉽게도 지면이 부족해서 고백 이후의 내용은 간략하게 정리되고 말았네요.

Q. 작품을 꼭 읽었으면 하는 독자는 누구인가요. 독자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시에 관심이 없던 분들이 읽어 보시고, 시집을 한 번 사 볼까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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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또 어떤 차기작을 구상 중이신가요?

현실 배경에 오컬트를 소재로 하는 로맨스를 구상 중에 있습니다. 계약연애처럼 저주에 따르는 연애를 한다는 내용인데요, 오컬트를 아주 무섭게 다뤄보고 싶네요.

Q.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다음에 더 재미있는 내용으로 더 여운이 남는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코로나로 계속해서 혼란스러운데, 모두들 부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