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양재 수소충전소 재개장 연내 어렵다” 서울시에 통보

서울시 "현대차 결정은 잘못...비공개지만 조치 계획 세워”

카테크입력 :2020/08/21 15:14    수정: 2020/08/21 15:25

현대차가 운영하는 양재 그린스테이션 내 수소충전소의 연내 재개장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21일 지디넷코리아 취재결과, 현대차는 최근 서울시에 양재 수소충전소 연내 재개장이 힘들다고 통보했다.

현대차 양재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12월11일부터 운영시간을 확대했다. 늘어나는 국내 수소전기차 판매와 충전 수요를 맞추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설비 노후화 문제가 계속되고 고장 사례가 빈번하자, 현대차는 충전소 임시 폐쇄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현대차는 올해 2월 20일 자체 홈페이지에  “양재 수소충전소 고장 수리 기간이 추가 소요됨에 따라 연말경 재개소 예정입니다”라는 내용의 충전소 임시 폐쇄 안내 공지사항을 올렸다.

양재 수소충전소에서 충전중인 서울시내 수소전기버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후 6개월 간 현대차는 양재 수소충전소 연내 재개장을 위한 사업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 결국 현대차는 연내 양재 수소충전소 재개장이 어렵다고 결론, 자체 판단이 담긴 통보문을 서울시에 발송했다. 코로나19 등의 악재 등이 겹치면서 양재 수소충전소 재개장 사업에 타격이 생겼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시는 현대차의 결정 자체가 잘못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대차의 통보가 잘못됐다는 판단을 했고, 이를 조치할 수 있는 자체 계획을 별도 비공개 행정 문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비공개 문서라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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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시에 있는 수소충전소는 양재, 상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정문, 강동 등 총 4곳이다. 이중 정상적으로 구동중인 수소충전소는 국회의사당과 강동 두 곳이다.

상암동 수소충전소는 전국 수소충전소 중 유일하게 수소 생산과 충전 등이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또 지난해 10월 승압공사 등을 통해 시설 개선이 이뤄졌다. 이후 올해 5월 시범 충전 예약제를 운영했지만, 아직까지 정상 가동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