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애플이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가민, 3위는 화웨이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2위를 차지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4위로 밀려났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올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전년 상반기 대비 매출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4천200만 대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는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총 매출액은 밝히지 않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상반기에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른 부분의 수요가 꺾인 것과 비교했을 때, 스마트워치 시장은 여전히 인기 있는 소비자 기기 부문"이라며 "소비자들이 건강을 더욱 의식하게 되면서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해 올 상반기에 약 4천200만 개의 스마트워치가 출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지역인 인도(+57% YoY)와 유럽(+9%, YoY), 미국(+5% YoY)은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여 다른 시장의 하락세를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매출액 부분에서 전년 같은 기간(43.2%) 대비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리며, 절반이 넘는 51.4% 점유율을 확보했다.
임 연구원은 "애플은 양과 질적인 부문에서 모두 스마트워치 시장을 계속 장악하고 있다"며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5 모델의 강력한 수요 덕분에 올 상반기 매출 부분에서 기록적인 절반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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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점유율 2위는 가민(9.4%)이 차지했으며, 3위는 화웨이(8.3%)가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2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4위(7.2%)로 밀려났다. 그 뒤는 아이무(imoo), 어메이즈핏(AMAZFIT), 핏빗, 파슬이 이었다.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워치 1위는 '애플워치 시리즈5'가 차지했다. 2위는 '애플워치 시리즈3', 3위는 '화웨이워치 GT2', 4위는 '갤럭시워치 액티브2', 5위는 '아이무 Z3 4G'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