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항암제 '에이빈시오' 유럽 판매허가 획득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국가별 순차적 출시 계획

디지털경제입력 :2020/08/21 11:29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에이빈시오(프로젝트명 SB8, 성분명 베바시주맙)’의 유럽 판매허가를 최종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에이빈시오는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복제 바이오의약품)다.

이번 판매허가는 지난 6월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 로부터 긍정의견을 받은 후 2개월만에 진행된 것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기업으로는 첫번째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판매 승인을 얻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아바스틴은 스위스 로슈가 판매 중인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이다. 전이성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등에 쓰인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70억7천300만 스위스프랑(약 8조5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유럽시장 매출은 17억9천400만 스위스프랑(약 2조2천억원)으로 4분의 1을 차지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판매허가에 따라 파트너사인 MSD(미국 머크)에 에이빈시오를 공급하고, MSD는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순차적으로 에에빈시오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다섯 번째 바이오시밀러를 확보함으로써 업계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에이빈시오를 통해 암 환자들이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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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판매 허가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체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제품을 유럽 시장에서 허가 받은 기업이 됐다.

현재 유럽시장 판매 중인 바이오시밀러는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온트루잔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