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한국-EU, 포스트코로나 전략적 협력 기대"

경총-EU 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20/08/19 16:01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한국과 유럽연합(EU)간 경제·무역 협력 정상화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략적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19일 경총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즈 호텔에서 열린 경총-EU 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에서 "올해는 한국의 제3대 교역대상인 EU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10주년"이라며 "코로나 사태가 조속히 종식돼 한-EU 간의 경제·무역도 하루 속히 정상화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한-EU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EU 신 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유럽 그린딜’ 전략과 ‘한국판 뉴딜 전략’은 디지털 경제 활성화, 기후변화 해결 등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2차 전지,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 EU 기업들이 협력한다면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EU 간 현안이 되고 있는 FTA 분쟁해결절차도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손 회장은 "한-EU FTA 규정에 따라 지난 7월 초 전문가 패널이 새롭게 구성돼 FTA 규정 상의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조항과 관련한 한국 측의 협약 이행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한-EU FTA가 발효된 이후 9년이 지났지만 한국의 대립적 노사관계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U 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이 악수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EU FTA 내의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조항은 존중돼야겠지만, 이 사안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한국 내의 협력적 노사관계 확립과 노동법·제도의 선진화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EU측에서도 EU 회원국 노동시장과는 다른 한국의 특수성을 이해해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관련기사

아울러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것과 관련 "유명희 본부장은 8명 후보 중 유일한 현직 통상장관으로 지난 25년간 쌓은 통상분야의 폭넓은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WTO 개혁과 다자간 자유무역체제를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손 회장은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나는 미하엘 라이터러 EU 대사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가 EU 대사님들과 우리 기업인들 간에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건설적인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