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 베리드스타즈, 대작 없는콘솔시장에서 이용자 관심↑

이야기 자체의 매력으로 콘솔 이용자 이목 집중

디지털경제입력 :2020/08/18 11:07    수정: 2020/08/18 11:09

라인게임즈가 지난 7월 30일 플레이스테이션4와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닌텐도스위치로 출시한 서바이벌 어드벤처 게임 베리드스타즈가 8월 콘솔시장에서 꾸준한 주목을 받고 있다.

베리드스타즈는 서바이벌 오디션 현장이 붕괴되며 그 안에 갇힌 오디션 참가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누가 살아남을 것인지. 각 캐릭터 개개인의 사정은 무엇이며 현장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의 진상은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실생활에 밀접하게 자리한 SNS를 통해 외부와 소통하고 이 과정에서 여러 키워드를 확인하게 되는데 SNS를 통한 소문의 확대 양상을 소름끼칠 정도로 현실적으로 묘사한 것이 베리드스타즈의 특징이다. 이는 게임 이용자 입장에서 게임 캐릭터의 입장으로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만드는 장치이기도 하다.

베리드스타즈 메인 이미지.

여러 번 엔딩을 봐야 게임의 진상을 다 알 수 있음에도 이를 위한 UX 구성을 하지 않았다는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베리드스타즈는 이야기 자체의 흥미로움을 강조하며 콘솔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 고 있다.

베리드스타즈는 출시 이전에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초기 물량이 모두 소진됐고, 출시 당일에도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 등지에서 패키지를 구매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베리드스타즈가 이렇게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콘솔업계는 크게 두 가지를 이유로 꼽는다. 하나는 검은방과 회색도시로 서바이벌 어드벤처 장르 팬들에게 인지도를 높인 진승호 디렉터의 첫 콘솔 진출작이라는 점과 이렇다 할 대작이 눈에 띄지 않는 8월 콘솔게임 시장 판도가 그 이유다.

게임 개발을 총괄한 스튜디오 라르고 진승호 디렉터는 베리드스타즈 흥행의 주요 원인이다. 과거 검은방과 회색도시 시리즈를 통해 내러티브를 강조한 게임 시나리오 제작에 참여하며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선보여 호평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베리드스타즈에서 진승호 디렉터는 사람과 사람의 대화 사이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긴장감을 강조했다. SNS에서 벌어지는 소문의 확산을 묘사하는데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 현장감을 극대화 한 것 역시 진승호 디렉터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베리드스타즈를 개발한 진승호 디렉터.

8월 콘솔시장 현황도 베리드스타즈 흥행에 날개를 달았다. 8월 출시된 콘솔 게임 중 AAA급 대작이라 할 수 있는 게임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매든 NFL 21은 북미 시장에서의 인기와는 달리 국내 시장에서는 별 파급력이 없는 게임이다. AAA급 게임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관심을 받은 오니가 우는 나라는 이미 지난해에 PC버전이 출시됐던 게임이기에 완전한 신작으로 보기 어렵다.

관련기사

깜짝 흥행에 성공한 캐주얼게임 폴가이즈: 얼티밋 녹아웃 정도가 8월 콘솔 시장에서 눈길을 끄는 게임이다. 마땅한 경쟁작이 없는 시기를 노려 출시한 라인게임즈의 노림수가 통산 셈이다.

콘솔업계 관계자는 "콘솔 시장에서 출시 시기는 게임 흥행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마이너 장르의 경우는 대작과 경쟁은 물론 비슷한 장르와의 경쟁도 피해야하는데 베리드스타즈는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시기를 택했다"라며 "베리드스타즈 초반 물량 부족은 이달 중에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화제성만 잘 이어갈 수 있다면 2차 물량이 시장에 출하된 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