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불쾌지수 높은 날 교통사고 28%↑"

"운전 시 편안한 마음 유지해야"

금융입력 :2020/08/18 10:40

덥고 습한 날씨로 불쾌지수가 높은 날 교통사고 위험이 크게 늘어난다는 진단이 나왔다. 작은 불쾌감에서 시작한 운전자간 다툼이나 휴가철 교통체증이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이유다.

18일 현대해상은 최근 3년간 여름철(6~8월) 교통사고 69만건을 분석한 결과 불쾌지수가 80를 넘어설 때 사고 위험이 2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4시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불쾌지수가 80 이상일 땐 해당 시간대 사고 비중이 22.7%로 여름철 평균 14.5%보다 7.2%p 높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진=현대해상)

이밖에 기온이 30도 이상일 때 타이어펑크 사고가 더 빈번하게(65%) 발생했다. 타이어펑크 사고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 대비 6.5배, 중상자 발생률은 2.1배 높아 폭염이 이어지면 차량 점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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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김태호 박사는 "여름 휴가철엔 불쾌지수와 사고 간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운전 시 편안한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졸음을 예방하기 위해 에어컨은 20~23℃를 유지하고 1시간에 10분 가량 창문을 내려 환기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기온이 30도일 때 노면은 70도 정도의 고열이 발생해 타이어로 전달되는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 현상이 발생한다"며 "타이어 공기압을 표준 압력보다 10~20% 높이고 타이어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마모된 경우에는 미리 교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