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최대 폐암 연구에 한국 AI스타트업 제품 적용

코어라인소프트 개발 'AVIEW LCS'...솔루션 공급 계약

중기/벤처입력 :2020/08/17 11:33    수정: 2020/08/17 11:35

유럽에서 진행중인 최대 폐암검진 연구 프로젝트에 국내 AI 스타트업이 만든 솔루션이 채택됐다.

AI 기반 의료영상 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 코어라인소프트(대표 김진국, 최정필)는 자사가 개발한 저선량흉부CT 판독지원 프로그램 'AVIEW LCS(Lung Cancer Screening)'가 유럽 주요 6개국(프랑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네델란드)이 참여해 진행하는 '유럽 폐암검진 시범사업(4-IN THE LUNG RUN)에 채택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병원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기반 정보시스템 구축 중이다. 구축이 완료되는 2021년 초 실제 폐암 검진을 시작해 2022년까지 1차, 2023년과 2024년에 2차가 진행된다.

 프로젝트에 채택된 코어라인소프트의 AI 기반 폐암 검진 솔루션 'AVIEW LCS'는 3년에 걸쳐 국내에서 검증을 받았고, 현재 국립암센터와 50여 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유럽에 공급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유럽 연구팀과 철저한 검증을 거쳤고, 이달 3일 솔루션 공급 및 개선 개발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코어라인은 밝혔다.

국내서 성공적으로 운영한 폐암 검진 솔루션이 유럽에 적용되는 사례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국립암센터 주관으로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실시, 30년 이상 흡연한 검진 희망자를 대상으로 저선량 CT로 검진한 결과 시범사업전보다 3배가 넘는 조기 진단율을 보였다. 이에, 우리나라는 2019년부터 세계 최초로 국가폐암검진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도입한 질관리 체계 또한 주목을 받았는데, 영상과 판독의 간 측정 편차를 줄이기 위해 클라우드를 사용해 병원에서 기기와 상관없이 환자의 데이터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폐암 검진을 클라우드로 제공하고 단일 SW를 통해 평가하는 질관리 프로세스를 구현한 최초의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폐결절 검출 AI 기반 캐드(CAD) 허가도 지난 6월 획득, 각 결절의 검출과 자동 측정, 추적 검사에서 결절간 자동비교, LungRADS 기반 자동 리포팅 등 판독 전과정에 AI가 의료진을 도울 수 있게 됐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미국 국가폐암검진연구(NLST, National Lung Screening Trial)에 이어 ‘네덜란드-벨기에 폐암 스크리닝(NELSON)’은 LDCT가 사망률을 현저히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올해 NEJM에 발표, AI를 활용한 폐암 조기검진의 세계적 흐름은 거세지고 있다"면서 "이런 시기에 한국 폐암 검진 솔루션을 적용한 유럽 시장은 단순히 제품 도입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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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코로나19로 한국 의료 체계가 세계 이목을 끌며 K방역으로 불린 것은 선도적 의료 기술과 함께 정보통신기술의 시너지로 이뤄낸 결과"라며 "AI 기반 검진 솔루션과 클라우드 기술 접목 등 한국 폐암 검진 시스템이 쌓아가는 기술력에 유럽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2년 설립된 코어라인소프트는 인공지능 기반 의료영상 분석 기술 및 3D 영상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다. 최근 '2020 국가폐암검진 판독지원 및 질관리 정보시스템 개선 및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 올해 4년 연속 국가 폐암 검진 시스템을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