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라인소프트, 폐 영상 완전 자동분석 AI 솔루션 공개

“세계 최초 성과”…서울아산병원 김남국-서준범 교수팀과 개발 협력

디지털경제입력 :2018/12/26 11:10    수정: 2018/12/26 21:58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기업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달 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회(RSNA) 2018에서 세계 최초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단에 필요한 폐 영상 분석을 AI를 활용해 완전 자동화한 솔루션 ‘에이뷰 메트릭(AVIEW Metric)’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해당 솔루션 개발을 위해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영상의학과 서준범 교수팀과 협력했다. 개발 작업에 두 교수팀의 지난 15년간 연구가 활용됐다. 코어라인소프트와 교수팀은 2014년부터 에이뷰 메트릭 상용화를 추진해 성공했다.

COPD는 세계 사망률 4위, 40세 이상에서 유병률이 13.4%(약 340만명)로 추정되지만 아직 인지도가 낮아 진단율이 2.8%에 불과한 질병이다. COPD는 진단 후에도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를 통한 아형 분류가 필요하며 주기적인 촬영으로 치료 효과 추적이 필요하다. 하지만 CT 영상 판독 과정에서 전처리 작업과 분석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정성적 판독에 의존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북미영상의학회(RSNA) 2018에서 세계 최초로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에 필요한 폐 영상 분석을 AI를 활용해 완전 자동화한 솔루션 ‘에이뷰 메트릭(AVIEW Metric)’을 발표했다.(사진=코어라인소프트)

코어라인소프트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OPD를 진단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영상 분석 알고리즘들을 완전히 자동화했다. 특히 오랜 기간 난제였던 기관지와 폐엽 분할을 완전 자동화했으며 분할 결과를 평가하기 위해 약 200례에 대해 7년 경력 전문가가 수행한 것과 비교했다.

기관지 분할 방법은 지난 10월 말 최고 권위 의료영상 학술지 ‘의료영상분석(Medical Image Analysis)’에 게재됐다. 30여편 유관 논문 출간했으며 10여편의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학회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자동화 처리된 약 200례 중 8%에 대해서만 재작업이 필요했으며 최종 정량지표에 적용한 결과에 대해서는 96%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재작업을 포함한 총 소요 시간은 13맨아워(man-hour)로 기존 시간의 6%로 크게 줄었다. 증례당 5분 이내 처리도 가능했다.

정확도와 편의성 측면에서 완전 자동화된 정량 분석을 임상에 도입할 수 가능성을 첫 선보인 것으로 청중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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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라인소프트는 RSNA 2018에서 교육 부스와 상업 부스를 운영하며 에이뷰 메트릭에 대한 문의 답변과 시연도 제공했다. 시연에서는 ▲병원에서 촬영되는 모든 흉부 CT 영상을 자동 분석해 환자 질병 상태를 숫자로 측정하도록 개선된 판독 워크플로우 ▲빅데이터 팩스(PACS)를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는 점이 주목 받았다. 미국과 일본, 대만 등 국가 유명 대학에서 제품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 성과도 얻었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에이뷰 메트릭은 융합 연구의 모범사례”라며 “AI와 의료영상 분석 알고리즘을 접목해 완전 자동분석 시대를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서울아산병원과 코어라인소프트는 폐 영상 외에도 심장 등 다른 분야 정량적 분석으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