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 등 기업결합 건수가 총 424건으로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국내 기업과 대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늘었지만,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줄었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2020년 상반기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의 동향을 발표했다. 올 상반기 결합 건수는 총 424건, 금액은 148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49건, 201조9천억원)보다 건수는 75건(약 22%) 증가했지만, 금액은 53조2천억원(약 26%)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건수는 86건(270건→356건), 금액은 6조1천억원(12조7천억원→18조8천억원) 증가했다. 기업결합 건수는 최근 5년 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건당 결합금액도 5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8% 증가(470억원→528억원) 했다.

사업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3건 증가했지만(76건→79건), 금액은 3조5천억원 감소했다(4조4천억원→9천억원).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차지하는 비중은 22.2%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성장동력 확보 등의 의미를 갖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83건 (194건→277건), 금액은 9조6천억원(8조3천억원→17조9천억원) 증가했다. 국내기업에 의한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최근 5년 간 증가했으며, 비계열사와의 결합에는 합작회사 설립 방식이 증가하는 추세로 파악됐다.

국내 기업이 국내 기업을 기업결합한 사례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건수는 83건(259건→342건), 금액은 5조2천억원(11조3천억원→16조5천억원) 증가했다. 국내 기업이 외국 기업을 결합한 사례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건수는 3건(11건→14건), 금액은 9천억원(1조4천억원→2조3천억원) 증가했다.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이하 대기업 집단)에 의한 결합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건수는 28건(77건→105건), 금액은 4조7천억원(4조2천억원→8조9천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영업양수 및 합병을 활용한 기업결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대기업 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건수는 3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동일했고, 금액은 3조1천억원(3조5천억원→4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측은 "2018년 상반기에는 소유·지배 구조 개편을 위한 지주회사 전환, 순환출자 해소 등의 과정에서 ‘대기업 집단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활발했으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는 예년 수준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대기업 집단 소속회사의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건수는 28건(47건→75건)·금액은 7조7천억원(7천억원→8조4천억원) 증가하며 활발한 모습을 나타냈다. 건수는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으며, 결합 금액은 2018년과 2019년에 비해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건수는 68건, 결합 금액은 129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건수는 11건(79건→68건), 금액은 59조4천원(189조2천억원→129조8천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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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10건, 금액은 4천억원으로 건수는 9건(19건→10건), 금액은 3조3천억원(3조7천억원→4천억원) 감소했다. 결합 건수 및 금액은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고, 유럽연합과 중국이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10건, 금액은 4천억원으로 건수는 9건(19건→10건), 금액은 3조3천억원(3조7천억원→4천억원) 감소했다. 결합 건수 및 금액은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유럽연합과 중국이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