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미국 온라인 쇼핑 매출이 급증해 오는 10월을 기점으로 작년 전체 온라인 매출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어도비가 발표한 디지털 경제지수(DEI) 7월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온라인 매출은 총 4천345억 달러로 추정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3월 이후 온라인 매출은 예상치보다 940억 달러를 초과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10월 5일경 작년 전체 온라인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경제 지수는 어도비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가 1조 건 이상의 유통 웹 사이트 방문과 미국 온라인 유통업체 중 상위 100개 중 80곳의 거래를 분석해 매달 발표하는 디지털 경제의 실시간 지표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코로나19로 급증했던 온라인 전자상거래 매출이 6월 처음 하락한 것에 이어 7월에 더 감소했다는 점이다.
7월 한 달 간 미국 온라인 쇼핑 매출은 총 663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732억달러와 비교해 감소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 재개에 따라 코로나19로 급증하던 온라인 쇼핑 매출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7월 온라인 쇼핑 매출과 비교하면 55% 증가했다. 지난 5월과 6월 각각 전년 대비 78%, 76% 증가한 것에 비하면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코로나 직후인 3월(25% 증가)과 4월(49% 증가)보다는 높은 성장률이다.
디지털 구매력은 6월에 이어 7월에도 -1%를 기록했다. 이러한 디지털 구매력의 연속적인 약세에는 온라인 판매 상품군 대부분에서 드러난 소폭의 가격 변동과 작년 대비 물가 상승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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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피스(Buy-Online-Pick-Up-In-Store, BOPIS) 구매 방식은 전월 대비 23%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어도비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구매자 10명 중 3명이 보피스 구매 방식 또는 드라이브 스루 구매 방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존 코플랜드 어도비 마케팅 및 소비자 인사이트 총괄은 “7월 한달 간 온라인 쇼핑 매출 성장이 6월보다 낮아졌지만,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완화로 국가 간 이동과 교류가 개방되었음에도 기존보다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은, 뉴노멀 시대에 여전히 온라인 쇼핑이 강세를 보일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