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가 13일 서울 성수동 레이어 10에서 XC90 T8 R-디자인 모델과 XC60 T8 R-디자인 모델을 동시에 공개했다. 가격은 XC90 T8 R-디자인 9천290만원, XC60 T8 R-디자인 7천100만원으로 인스크립션 트림 대비 1천만원 낮게 책정했다. 두 모델 한정판으로 판매된다.
볼보차코리아는 앞으로 디젤 모델을 없애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 친환경 모델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대중들로부터 안전한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마케팅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볼보차코리아는 최근 오너들로부터 재난문자 시스템에 대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재난문자 시스템이 주행하는데 크게 방해를 주고 안전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깨지는 재난문자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 우려도 있다. 특히 일부 재난문자는 중국어와 영어와 동시다발적으로 섞이는 문제도 나온다.
레이어 10 현장에 전시된 XC60 T8 R-디자인 전시차량도 문제의 재난문자 시스템을 그대로 품은 채 전시됐다. 지디넷코리아가 확인해보니 순천시청에서 보낸 “무더위에 불편하시더라도....”라고 시작하는 코로나19 안전 관련 부탁 문자가 도착했는데, 문자 앞 부분에 알 수 없는 한자와 ‘und’라는 문자가 새겨졌다.
네이버 ‘D network’ 카페에 이같은 문제점을 올린 한 볼보차 오너는 “재난문자가 오면 바로바로 지워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서 쌓여버리면 일일이 지우는 것도 일”이라며 “재난문자 취소 버튼을 누르는데 집중하다가 사고가 날뻔한 다른 볼보차 오너 분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긴급재난문자와 공공안전경보는 스마트폰 시대에 모든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최적의 알림 수단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같은 시스템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등 다른 주요 국가들이 쓸 수 있어 보편화됐다.
하지만 같은 내용의 긴급재난문자와 공공안전경보 문자가 계속되면, 운전자의 안전운전에 방해를 줄 수 있다. 차량 내에서 관련 문자 수신을 없앨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거나, 안전한 재난문자 수신 방법을 자동차 제조사 스스로 고안해내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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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BMW와 벤츠 등은 사용자 설정에 따라 긴급재난문자와 공공안전경보를 수신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설정 방식을 그대로 도입한 것이다. 하지만 볼보차코리아는 사용자 선택권을 주지 않고 현재의 재난문자 수신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재난문자 반복 현상에 대해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발신된 정보를 받는 대로 표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행정안전부 담당자와 접촉해 해결방안을 내놓고 있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 현상을 해결하겠다는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