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바이오컴퓨팅' 랩 신설

AI-바이오 접목 연구...코로나19 방역도 지원

인터넷입력 :2020/08/13 08:28

중국 검색 포털 기업 바이두가 바이오(Bio) 분야와 보안 분야에 대한 기초 연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공지능(AI) 연구 범위를 확장한다.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고 유전자와 질병의 관계를 밝혀내는 바이오 연구에 접목할 수 있는 AI 기술 연구에 가속도를 낸다.

중국 언론 왕이커지에 따르면 중국 바이두의 연구원이 '바이오컴퓨팅(Biocomputing) 랩'과 '보안 랩'을 신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연구원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 이후 바이두의 연구원은 '인지컴퓨팅' 랩, '실리콘밸리 인공지능' 랩, '딥러닝' 랩, '빅데이터' 랩, '비즈니스 스마트' 랩, '양자컴퓨팅' 연구소, '로봇 및 자율주행' 랩 그리고 이번에 신설한 보안 랩과 바이오컴퓨팅 랩을 더해 총 9개 랩으로 운영된다.

바이두 연구원은 주로 바이두 연구원의 인공지능(AI) 관련 기초 연구 및 전망 탐색을 하면서 AI 기술의 상용화를 꾀한다. 기초 기술부터 감지, 인지 기술 등 AI 관련 연구에 주력하면서 여러 영역과 연구 협력을 진행하는 바이두의 AI 기술 요람이다. 수 십 명의 AI 분야 세계적 전문가를 영입하기도 했다.

바이두는 이번에 설립한 바이오컴퓨팅 랩을 통해 인공지능과 컴퓨팅 기술을 강화하는 한편 학술계와 바이오 제약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신약 연구개발 원가를 낮추고 약물과 질병의 매치 정확도는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유전자와 질병의 연관관계를 규명해 의료의 정밀도 향상에 기여하면서 인류의 건강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가겠단 의지도 드러냈다.

바이두의 mRNA 유전자 서열 최적화 알고리즘 '리니어디자인(LINEARDESIGN)'

바이두는 이미 바이오 AI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바이두 연구원이 출시한 선형 시간 알고리즘 '리니어폴드(LinearFold)'가 대표적이다. 바이두에 따르면 이 알고리즘은 RNA 구조 예측 속도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높여주면서 분석 시간을 27초로 줄여준다. 기존 속도의 120배에 달한다. 

바이두는 이와 관련해 세계 첫 '코로나19' 바이러스 리보핵산(mRNA) 백신 유전자 서열을 최적화할 수 있는 고효율 알고리즘 '리니어디자인(LinearDesign)'도 내놓은 바 있다. 11분 만에 서열 설계를 할 수 있어 백신 설계의 안정성과 단백질 발현 수준을 강화시키고 바이러스 연구에 있어 AI의 효과를 높인다.

이어 4월엔 바이두가 중국질병예방제어센터와 공동으로 '중국 CDC 응급기술센터-바이두 유전자 시퀀싱(sequencing) 사무소'를 출범해 방역을 지원하고 있다.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가 다시 발병했을 때, CDC 사무소가 샘플을 받아 10시간 만에 베이징 4개 견본을 위한 유전자 시퀀싱(유전자 배열)을 완료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연구원장인 왕하이펑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개편과 관련해 "바이두 연구원의 사명은 과학 기술 발전을 이끌고 돌파구적인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AI 기술 혁신을 수행하고 영향력 높은 연구 성과와 산업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해 산업의 지능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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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는 이번 연구원 개편을 발표하면서 그간 거둔 성과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해 바이두가 총 188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올해 상반기에 바이두가 발표한 논문 수는 190편에 이른다. 특허 방면에서 글로벌 AI 특허 출원 수량이 1만 건을 넘어섰으며 이중 중국 특허가 7천 여 건이다.

바이두는 자사 AI 딥러닝 플랫폼 페이쟝이 이미 210만 명의 개발자를 보유했다고도 전했다. 여기에 9만 개의 기업이 페이쟝을 통해 29만5000가지 모델을 구축했다고도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