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된 가전제품, 어떻게 하나요?"

전원만 켜도 감전 위험…그냥 놔두고 무상 서비스 이용해야

홈&모바일입력 :2020/08/11 15:16    수정: 2020/08/12 09:14

최근 집중호우 영향으로 TV나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집안 가전제품이 빗물 피해를 본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가전제품 침수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가전제품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경우 ‘그대로 두라’고 권고한다. 감전 위험이 거의 없는 스마트폰과 달리 가전제품은 대개 220v로 전원을 켜는 행위도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사실상 개인이 조치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경우 임의로 분해하거나 재가동 등을 할 경우 화재 또는 감전의 위험이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연락해서 조치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며 “크고 무거운 제품은 수리 기사가 가정을 직접 방문해 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고 말했다.

사진=뉴스원

국내 주요 가전회사는 침수 및 고장 피해를 입은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수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제품 보증기간과 상관 없이 피해 제품을 세척하고 건조 작업을 거친 후 수리를 진행하며, 제품 사용 테스트 등의 작업이 진행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달부터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서 침수 가전제품 세척 및 무상점검 등 수해복구 특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수리비가 전면 무상으로 진행되며 부품비의 경우 50% 비용을 지원한다. 

삼성전자서비스가 수해 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연천군에 방문해 침수 제품 세척 및 무상점검 등 특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서비스)

LG전자는 대전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침수된 가전제품의 무상 수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수리비는 무상으로 진행되며 주요 부품이 손상된 경우 소비자가 부품비를 일부 부담한다. LG전자는 피해 상황에 따라 무상 수리 서비스 추가 운영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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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그룹의 위니아에이드도 집중 호우로 침수 및 고장 피해를 입은 위니아딤채 및 위니아대우 전 제품을 대상으로 ‘무상수리 특별 서비스’를 실시한다. 수리비는 무상이며 부품비는 보증기간 내 제품은 무상, 보증기간 경과 제품은 50% 비용을 지원한다.

한편, 11일 정부는 삼성전자, LG전자와 협력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모든 전통시장에 침수피해 가전제품 점검과 수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무상 출장·수리 서비스를 진행하고 부품비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