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기기, 안경처럼 쓴다…LGU+, ‘AR 글래스’ 출시

엔리얼사와 개발한 ‘U+리얼글래스’ 21일 출시…출고가 69만9천원

방송/통신입력 :2020/08/11 15:09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가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U 리얼글래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출시되는 이 제품의 가격은 69만9천원이다.

LG유플러스는 11일 서울 용산 소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시 예정인 ‘U 리얼글래스’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상무)은 “15년간 휴대폰-태블릿-워치로 이어진 시장에서 ‘넥스트’ 스마트 기기의 첫발을 뗐다”며 “앞으로의 세대는 5인치 스마트폰에서 고개를 들어 100인치 AR 화면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모델들이 U 리얼글래스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U 리얼글래스는 안경 형태의 디바이스로, 투명한 렌즈를 통해 눈앞 가상 공간에 스마트폰 화면을 띄워준다. 스타트업 엔리얼(Nreal)사가 개발한 초경량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에 LG유플러스의 5G 네트워크와 콘텐츠를 결합해 완성됐다.

U 리얼글래스는 최대 100인치 이상까지 확장이 가능한 화면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스포츠 경기나 영화, 콘서트 등을 관람할 때 압도적인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가령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며 친구와 SNS로 대화하거나, 영상 회의를 하면서 메모 앱에 기록을 할 수 있다. 최대 3개의 앱 화면까지 동시에 볼 수 있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앱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연내 U AR, U VR 등을 U 리얼글래스에 맞춘 전용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AR·VR 협업 플랫폼 개발 기업 ‘스페이셜’의 원격회의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각자 다른 공간에 위치한 사람들이 가상의 회의실에 모여 협업을 할 수 있는 AR글래스 앱 서비스다.

U 리얼글래스의 출고가는 69만9천원으로 책정됐다. 5G 이용자에게는 단말 가격이 할인된다. 월 10만5천원 상당의 ‘5G 프리미어 플러스’ 이상 요금제 가입 시 U 리얼글래스를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U 리얼글래스 구매자에게는 ▲시력 조정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도수가 있는 렌즈를 부착할 수 있는 프레임 ▲전방 시야를 차단해 VR 헤드셋과 동일한 환경을 제공해주는 렌즈 커버 ▲얼굴 형태에 맞는 다양한 코 받침 등도 함께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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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5G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사전예약 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과 연동이 가능하다. LG전자의 전략폰 ‘LG벨벳’도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 출시하는 전략 모델에도 서비스를 지원한다.

송대원 상무는 “그동안의 5G 서비스가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U 리얼글래스는 우리의 실제 생활을 바꿔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이를 통해 AR 생태계를 확장하고, 나아가 디지털 뉴딜 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