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MS의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 인수를 ‘독이 든 성배’에 비유했다.
빌 게이츠는 8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 잡지 와이어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거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이것은 독이 든 성배”라며 “암호화 이슈처럼 소셜미디어가 커지는 것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MS가 소셜미디어 경쟁에 참여하는 것을 우려하냐는 질문에 “이기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소셜미디어간에 경쟁이 있어야 좋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한 경쟁자를 죽이는 것은 상당히 기이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틱톡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원칙이 이상하지만 인수 수익의 큰 부분을 미국 재무부에 지불해야 한다는 원칙은 배로 이상하다”고 지적하며 “결국 MS가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지난 2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중국업체 바이트댄스와 틱톡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 내용은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의 틱톡 서비스 권한으로 인수 협상 시한은 다음 달 15일까지다.
지난 3월 MS 경영에서 물러난 빌 게이츠는 현재 MS 기술 고문직을 유지하며 자선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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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터뷰에서도 그는 코로나19 관련 백신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뤘다.
빌 게이츠는 “관련 새로운 진단, 치료법, 백신 등이 상당히 인상적”이라며 “부유한 국가는 2021년 말까지 코로나19가 마무리되고 전 세계적으론 2022년 말이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