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의 화재 사고가 또 다시 발생됐다. 정부나 현대차 등이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놔야 할 시점이다.
네이버 전기차사용자모임 카페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대구 아파트 실내 주차장 충전기에 충전중이던 코나 전기차가 불에 탔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차량 전체가 불에 탄 큰 사고였다.
코나 전기차의 화재 사고는 지난 2018년 5월 이후 9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 중이거나 충전 이후에 발생한 사고는 이번 칠곡 사고를 포함해 4번째다. 지난해 7월 캐나다의 한 차고에 있었던 코나 전기차가 불에 탔고, 오스트리아에서도 차량이 불에 타는 사고도 났다. 해외 사고는 충전과 무방한 사고 사례였다.
화재 원인들은 아직도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블랙박스 배선 등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차량의 BMS(배터리관리시스템) 문제와도 연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일반 냉각수를 사용하는 전기차라면, 충전 도중 화재가 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나의 배터리 셀이 문제가 생기면, 일반 냉각수 자체가 촉매 역할을 해 화재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를 방지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내연기관 차량용 냉각수보다 높은 전기 절연성을 자랑하는 전기차용 냉각수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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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현대차는 전기차 사용설명서에 전기차 전용 냉각수를 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생산되는 전기차 대상으로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에 다른 부동액이나 물을 보충하면 차량에 문제를 줄 수 있다는 경고사항도 있다. 만약 코나 전기차를 초기에 구매한 소비자라면 자신의 차량에 어떤 냉각수가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현대차는 아직까지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다. 또 정부도 코나 전기차 등 다른 전기차의 화재 방지 대책안을 내놓지 않았다.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양쪽이 서로 협력해 투명하게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또다른 화재를 방지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