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반격 나선 갤럭시5형제, 부품도 뜬다

LTPO부터 1억800만 화소 카메라, 폴더블 힌지, 심전도 센서 주목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8/07 17:37    수정: 2020/08/08 19:53

삼성전자가 하반기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해 5종의 전략 제품을 출시한다. 상반기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부진했던 만큼 전자 부품 업계에서는 하반기 수요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7일 전자 부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1일부터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탭S7 시리즈', '갤럭시워치3'를 국내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Z 폴드2'의 경우, 이보다 열흘 가량 늦은 내달 1일부터 출시가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구매 심리가 하반기 들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수익성이 높은 플래그십 제품 위주로 판매확대에 열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는 앞서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6월 기점으로 (프리미엄) 시장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5G와 폴더블 신제품이 교체 수요를 촉진, 모바일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힌 바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3분기에는 미국과 유럽의 이동제한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따라 삼성전자의 회복세가 경쟁사 대비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련 부품사 실적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증권가는 ▲삼성디스플레이(LTPO OLED 디스플레이) ▲삼성전기(1억8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캠시스(1천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모듈) ▲파인테크닉스(내장 힌지) ▲세경하이테크(UTG 보호 필름) ▲드림텍(지문인식 및 심전도 센서) 등을 삼성전자 관련 부품·소재 업체로 주목하고 있다.

우선 삼성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저온폴리옥사이드(LTPO) 기술을 적용한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삼성전자에 대량 공급해 성과가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전략 제품들이 전작(갤럭시노트10 시리즈, 갤럭시탭S6, 갤럭시Z플립)과 비교해 화면 크기가 커진 점도 삼성디스플레이에게 이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갤노트20과 폴더블 폰 출하량은 각각 860만대, 130만대로 전작과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4천억원(전분기 대비 33.33% 증가)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삼성전기는 6천400만 망원 카메라 모듈과 1억800만 광각 카메라 모듈을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Z폴드2에 공급해 수혜를 볼 전망이다. 또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Z폴드2, 갤럭시탭S7 가 모두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면서 이에 필요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패키지 기판 공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스마트폰 수요 회복, 5G 효과를 통한 컴포넌트(MLCC) 사업부와 모듈(카메라) 사업부의 실적 성장, 고부가 고다층 기판 사업의 증설 대응 등 5G 채용에 따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3분기 실적은 매출 2조2천431억원(전분기 대비 23.8% 증가), 영업이익 2천397억원(전분기 대비 149.4% 증가), 연간 실적은 매출 8조4천457억원(전년 대비 5% 증가), 영업이익 7천10억원(전년 대비 44% 증가)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캠시스 역시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Z폴드2에 1천만 화소 광각 카메라 모듈과 1천200만 초광각 카메라 모듈을 공급해 성과가 기대된다.

캠시스 측은 "캠시스는 선도 공급을 통해 (삼성전자 카메라 협력사 중) 가장 많은 물량을 담당, 주요 제품에 대해 메인 공급사의 위치를 점하고 있어 본격적인 매출로 반영될 하반기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주요 모델의 양산 일정이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축소 운영된 캠시스 베트남도 정상화돼 가동 중으로, 공정 자동화와 효율화 작업으로 제품 수율도 좋아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파인테크닉스는 갤럭시Z폴드2에 적용되는 내장 힌지 공급으로, 세경하이테크는 갤럭시Z폴드2용 초박막강화유리(UTG)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필름 공급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3분기 들어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갤럭시Z플립 5G'를 새로 출시한 것도 긍정적이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인테크닉스는 내장 힌지 부문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고객사(삼성전자)에서 하반기 두 품목(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5G)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본격 양산이 시작되는 3분기부터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3분기 파인테크닉스의 실적은 매출 496억원(전년동기 대비 25.8% 증가), 영업이익 55억원(전년동기 대비 218.3% 증가)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드림텍은 갤럭시Z폴드2용 지문인식 모듈을 공급해 수혜가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3에 적용한 심전도 센서 역시 드림텍이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드림텍은 삼성전자 폴드2에 정전식 지문인식 모듈을 공급, 무선 심전도 센서도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획득한 이후 하반기 국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며 "사업다각화로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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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판매량이 전작 대비 5%가량 줄어든 850만대를 기록, 갤럭시Z폴드2의 판매량은 기존 제품과 비교해 25% 늘어난 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선진국들이 아직 코로나19에서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아 플래그십폰 판매가 다소 주춤할 것"이라며 "다만 갤럭시Z폴드2의 공급은 작년보다 원활하게 이뤄지고, 판매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폰은 한정된 소비자를 타깃으로 해 코로나19 이후 소비심리와 큰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