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S펜' 갤노트20, 예판 시작…전작보다 많이 팔릴까

"브론즈 색상 인기, 울트라 모델 수요↑…코로나로 판매 흥행 우려도"

홈&모바일입력 :2020/08/07 17:44    수정: 2020/08/07 17:44

삼성 갤럭시 노트20.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노트20.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 판매가 오늘(7일)부터 시작했다.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노트20가 활력을 불어넣고, 전작의 성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국내 이동통신3사는 갤럭시노트20 사전 예약을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다. 갤럭시노트20는 오는 14일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사전 개통이 시작되고, 21일 공식 출시된다.

갤럭시노트20는 미스틱 브론즈와 미스틱 그레이를 비롯해 통신사별 미스틱 블루(SKT), 미스틱 레드(KT), 미스틱 핑크(LGU )가 추가돼, 총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19만9천원이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미스틱브론즈, 미스틱블랙, 미스틱 화이트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45만2천원이다.


■ 전작보다 '커진' 디스플레이·카메라, 차분해진 색상


갤럭시노트20 미스틱 브론즈. (사진=삼성전자)

이번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갤럭시노트20 일반모델과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갤럭시노트20와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국내에 모두 256GB 단일 용량으로만 출시되며, 각각 8GB램, 12GB램을 탑재했다.

갤럭시노트20는 전작보다 디스플레이가 더욱 커지고, S펜.전원 버튼 위치가 바뀌었다. 갤럭시노트20는 전작인 갤럭시노트10(6.3인치)보다 확 커진 6.7인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갤럭시노트10플러스(6.8인치)보다 조금 커진 6.9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특히, 이번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일반 모델에 한해서 갤럭시의 상징인 '엣지' 디스플레이를 버리고 '플랫'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전작에서 오른쪽 하단에 위치하던 S펜 위치는 왼쪽 하단으로 옮겨갔으며, 왼쪽에 위치하던 전원 및 음량 버튼은 오른쪽으로 옮겨갔다.

갤럭시노트20시리즈는 색상과 디자인에서도 전작과 차별점을 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에서는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화이트 등 에너제틱한 색상을 주로 택했다면, 이번엔 차분하고 고급스러우면서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색상으로 택했다고 밝혔다.

카메라 디자인은 상반기 출시됐던 갤럭시S20 시리즈의 '인덕션' 모양을 채택했다. 전작보다 카메라 성능도 향상됐지만, 이와 함께 카메라가 차지하는 공간이 커지면서 본체로부터 카메라가 많이 튀어나왔다.


■ 일반·울트라, 모델 간 차이 확실해"울트라 판매 비중 40% 예상"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미스틱 브론즈. (사진=삼성전자)

이번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모델 간 성능 차이도 확실히 뒀다. 특히,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갤럭시노트20는 2400x1080 픽셀의 FHD 해상도에 60Hz 주사율을 지원하며,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3088x1440 픽셀의 WQHD 해상도에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는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6 후속작인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가 스마트폰 처음으로 적용된다. 코닝에 따르면 이 커버 글래스는 전작보다 스크래치 내구성이 2배 더 향상됐다. 또 울트라 모델에는 저온폴리옥사이드(LTPO) 박막트랜지스터(TFT) 기반의 OLED 패널이 처음 탑재됐다. LPTO를 사용하면 배터리 전력 소모를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 후면 카메라는 갤럭시S20 울트라때 채용했던 ▲1억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비롯해 ▲1천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천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탑재했고, 레이저 자동초점 센서가 추가됐다. 갤럭시노트20 일반 모델에는 ▲6천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천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천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후면 소재도 모델 간 차이를 뒀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후면에 글라스 소재를 적용했지만, 일반 모델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강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적용했다.

S펜 반응속도도 두 모델 모두 전작보다 빨라졌지만,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경우 마치 '실제 펜'과 같은 훨씬 빠른 반응속도를 지원한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S펜 지연시간은 9ms이며, 갤럭시노트20 일반 모델은 26ms다. 전작인 갤럭시노트10의 S펜 지연시간은 42ms였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이번 갤럭시 언팩2020 행사에서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모델 간 차이점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모델이며, 갤럭시노트20는 노트의 장점을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기 위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중 울트라 모델의 판매량 비중은 약 4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울트라 모델의 비중은 전작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 탑재되는 카메라는 갤럭시S20의 카메라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가격에서도 부담이 약간 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불확실성 여전"전작보다 낮은 850만대 예상"


삼성 갤럭시 노트20. (사진=삼성전자)

올 3분기는 삼성전자에게 있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기회다. 애플의 첫 5G 아이폰인 '아이폰12'와 화웨이의 플래그십 모델인 '메이트40' 출시가 10월로 미뤄지면서 3분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의 독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과 화웨이의 부재 속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삼성전자가 전작보다 판매량을 확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노트20의 첫해 판매량이 전작보다 약 5% 줄어든 850만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설문조사 결과 약 30% 응답자가 다음 스마트폰 구매 시 지출을 20% 이상 줄이겠다고 응답했다"며 "선진국들이 아직 코로나19에서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아 플래그십폰 판매가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 첫 날인 7일, 국내 이동통신3사는 갤럭시노트20의 공시지원금을 갤럭시S20 출시 당시와 비슷한 최대 24만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공시지원금은 이통사별 금액 차이가 크진 않지만, KT가 가장 많았다. 공시지원금은 변동될 수 있으며, 개통 시작일인 14일 확정된다.

이동통신사는 갤럭시S20 판매 때와 크게 다르지 않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처럼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려고 한다"며 "최근 과징금도 받았고 코로나 때문에 시장 수요가 충분치 않다 보니 갤럭시S20 때와 크게 다르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예판 첫날 성적은 갤S20과 비슷…"브론즈·블랙 색상 인기"


8월 6일 갤럭시노트20가 전시된 강남 삼성딜라이트샵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오후 강남 삼성디지털프라자 매장과 강남역 부근 이통사 매장을 돌아본 결과, 첫날 예약판매 성적은 갤럭시S20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작인 갤럭시노트10과 비교했을 땐, 매장에 따라서 더 팔린 곳과 덜 팔린 곳이 나뉘기도 했다. 매장별로 울트라와 일반 모델의 판매 추세도 갈렸다.

강남역 인근의 한 LG유플러스 매장은 "오늘 사전예약으로 40대가 팔렸다"며 "전작보다 많이 팔렸으며, 80%가 미스틱 브론즈 색상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울트라 모델보다는 일반 모델이 더 잘 나간다"며 "울트라 모델이 일반 모델보다 카메라가 많이 튀어나와 일반모델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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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매장 관계자도 "전작보다 사전예약이 높다"며 "일반 모델이 더 잘나가고, 남성 소비자들은 주로 블랙 색상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지털프라자 관계자는 "갤럭시S20과 예약 판매가 비슷하다"며 "미스틱 브론즈와 미스틱 블랙이 인기가 많으며, 울트라 모델이 70% 정도로 더 잘 나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