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성장 잠재력 유효...해외서도 주목

중장기 성장 가치주 평가...외국인 지분율 상승

디지털경제입력 :2020/08/07 11:14    수정: 2020/08/07 11:55

펄어비스의 성장 잠재력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검은사막 PC와 모바일, 콘솔 버전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해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자체 개발력과 서비스 능력을 동시에 갖춘 성장 가치주란 평가다.

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설립 10주년을 맞은 펄어비스는 기존 서비스작과 신작 출시를 통해 기업 성장을 시도한다.

펄어비스는 대표 PC 게임 검은사막을 출시해 단기간 강소기업에 오른 국내 대표 게임사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5천389억 원, 영업이익 1천53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33.1% 증가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71%에 달한다.

펄어비스.

펄어비스가 꾸준한 성장을 해온 비결은 개발력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김대일 의장이 중심이 된 개발 조직은 PC 온라인 뿐 아니라 모바일과 콘솔로 영역을 확대해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특히 펄어비스는 자체 게임 엔진을 보유한 몇 안돼는 게임사다. 붉은사막과 도깨비, 플랜8 모두 업그레이드된 자체 게임 엔진으로 개발 중이다. 또한 국내외 해외서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며 누적해 온 노하우도 펄어비스의 경쟁력 중 하나다.

업계 일각에서는 펄어비스의 실적 점핑은 신작 출시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펄어비스 측은 액션 배틀로얄 게임 섀도우아레나의 정식 서비스 전환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지난해 지스타 때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검은사막 후속작 붉은사막은 이르면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며, 이후 도깨비와 플랜8을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펄어비스가 자회사로 편입한 CCP게임즈도 신작을 내놓는다. 모바일 게임 이브 에코스다. 해당 게임은 연내 일부 해외 지역에 먼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가 지스타2019에 출품한 신작.

증권가에서는 펄어비스를 중장기 성장 가치주로 보기도 했다. 남은 하반기 실적은 일부 부정적인 전망도 있지만, 중장기 보면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KTB투자증권은 펄어비스를 중장기 가치투자가 가능한 유일한 게임 대형주로 꼽았을 정도다. 해당 증권사는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내년 예산 지배주주지분 1천725억 원에 적정 PER(주가수익비율) 30배와 연간 할인율을 10% 적용해 36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펄어비스에 대한 성장 잠재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외국계 지분 보유율이 늘어난 이유다. 올초 펄어비스의 외국인 지분 보유율은 12%였지만, 지난달 기준 22%로 나타났다. 싱가포르국부펀드(GIC)를 비롯해 싱가포르 정부도 펄어비스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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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봐야할 부분은 펄어비스표 신작이 기대 이상 성과를 낼지다. 섀도우아레나의 정식 서비스와 이브 에코스, 붉은사막 등이 하반기와 내년 실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펄어비스는 오랜 기간 개발력과 서비스 노하우로 급성장한 국내 대표 강소게임사다"며 "펄어비스의 성장 잠재력은 유효하다. 준비 중인 신작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경우 다시 한번 점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