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향후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가 코로나19보다 더 나쁠 수 있다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경고했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외의 다른 것에 초점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을 피하기 위해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 변화로 입게 될 피해를 이해하려면 코로나19를 보고, 훨씬 더 오랜 기간 동안 고통이 이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인명 손실과 경제적 고통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않을 경우 우리가 정기적으로 겪게 될 일들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지금까지 인구 10만 명당 약 14명의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구 기온이 계속 상승하게 되면, 40년 안에 전 세계 사망률이 코로나19와 비슷한 수치로 증가할 것이며, 2100년에는 인구 10만 명당 73명이 사망해 사망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2060년까지 기후 변화는 코로나19 바이러스만큼 치명적일 수 있으며, 2100년에는 5배나 치명적일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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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와 항공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면서 올해 온실가스 양은 줄어들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이는 전체 온실 가스 배출량의 약 8%, 470억 톤의 탄소 배출량만 줄일 것이며, 이런 작은 감소조차도 기후 변화를 위한 실제적인 해결책이 아닌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지속 불가능하다고 그는 밝혔다.
때문에 현재 코로나19 진단과 치료에 사용하는 노력만큼 전 세계적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