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오는 신차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중 핵심사양으로 차선을 중앙으로 유지시켜주는 보조 기능이 있다. 단순히 차량의 차선 이탈을 방지해주는 보조 기능보다 한 차원 높은 기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차선을 중앙으로 유지시켜주는 기능은 현대기아차, 테슬라 등이 적용시켰지만 최근에는 이같은 기능이 들어간 차량과 브랜드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미래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각 브랜드의 전략적 조치다. 하지만 해당 기능이 자율주행 보다는 운전자 보조 수준이기 때문에, 항상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면서 시스템 해제 등의 돌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현대기아차의 LFA(Lane Following Assist, 차로유지보조)는 지난 2018년 넥쏘 출시 이후 다양한 차종에 적용되고 있다. 기존 LKA(Lane Keeping Assist)가 시속 60km/h 이상 주행 시 사용이 가능했다면 LFA는 60km/h 이하 저속 주행시에도 쓸 수 있다.
한 때 LFA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현대차가 부르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명칭)이 반드시 작동돼야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차량은 스티어링 휠(핸들)에 LFA 버튼을 추가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작동 없이도 다양한 상황에서 LFA를 쓸 수 있다는 의미다. LFA 버튼은 이달 출시될 카니발 풀체인지, 투싼 풀체인지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도 현대기아차 LFA와 비슷한 성능을 내는 차선중앙유지보조 ADAS를 최근 추가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처음으로 XM3와 르노 캡처 등에 차선이탈방지보조 기능을 넣은 이후, 지난달 출시한 부분변경 ‘더 뉴 SM6’에 처음으로 차선유지보조 ‘LCA’를 넣었다.
LCA는 ‘Lane Centering Assist’의 준말로 스티어링 휠이 카메라 정보에 의존해 차선 중앙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더 뉴 SM6 LCA는 반드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실행해야 작동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실행한 후, 별도의 스티어링 휠 버튼을 눌러야 하는 조건도 있다.
이 LCA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실행되고 클러스터(계기반) 화면에 앞차가 감지되면 시속 60km/h 이하 주행시에도 쓸 수 있다. 즉 고속도로 정체 구간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뜻이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클러스터에 앞차가 감지가 안될 경우, 시속 60km/h 이상에서만 LCA를 쓸 수 있다. 안전 때문이다.
쌍용차도 지난 4월 출시한 리스펙 코란도와 리스펙 티볼리에 차선중앙유지보조 기능을 넣었다. 쌍용차는 이를 CLKA(Central Lane Keeping Assist)라고 부른다. 현대기아차처럼 시속 60km/h 이하 주행시에는 쓸 수 없지만, 고속도로나 간선도로 등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이 쌍용차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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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는 최근 출시한 신형 208과 2008 등 대중형 모델에 차선중앙을 유지해주는 LPA(Lane Positioning Assist)를 넣었다. 최근 주목을 받는 볼보차도 모든 차량에 ‘파일럿 어시스트 II’ 기능을 기본사양으로 넣어 차선 중앙으로 스티어링 휠 자동 조향을 돕는다.
아우디는 A4, A5 등에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 기능을 추가시켰다. 별도 레버 버튼을 누르면 스티어링 휠 자동 조향 시 차선 중앙을 유지시켜준다. 만약에 주변 차량 통행이 많아 서행할 경우, 차량 클러스터 화면에 ‘혼잡구간보조시스템’ 문구가 뜨면 저속 주행시에도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 기능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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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좀 더 선진화된 주행보조 시스템을 내놓을 전망이다. 특히 차선 중앙을 유지시켜주는 기능을 업체들이 더 눈여겨볼 수 있다. 이 기능이 커넥티드 기술과 연동되면 완벽한 자율주행차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현재까지 나온 모든 차선중앙유지보조 기능들은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경고기능이 탑재됐다. 만약 운전자가 ADAS 기능 실행 후, 스티어링 휠을 잡던 손을 떼면 약 20초 뒤에 '핸들을 잡으세요' 같은 경고 메시지와 경고음을 보낸다. 만약에 운전자가 수차례 이 경고를 무시하게 되면, 차선중앙유지보조 기능은 강제로 해제된다. 아직 완벽한 자율주행 기능이 아니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