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산 전기차 판매, 트럭 더해도 전년比 27.5%↓ 부진

르노삼성차 SM3 Z.E.만 판촉 행사로 판매량 상승

카테크입력 :2020/08/03 17:01    수정: 2020/08/03 17:02

지난 7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가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올해는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과 기아차 봉고 EV 등의 상용 전기트럭이 판매되고 있지만, 전체 전기차 판매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디넷코리아가 국내 업체 4개사(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GM)를 대상으로 7월 모든 전기차 판매량을 종합한 결과 총 2천339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쌍용차는 순수 전기차를 판매하지 않아 이번 합산 판매량에 반영되지 않는다.

7월 국내 업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7.5%가 감소됐다.

현대차 2020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전년 동월 대비 23.3% 감소된 181대가 판매됐고, 코나 일렉트릭은 34.6% 하락한 999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니로 EV는 무려 78.0% 감소한 172대가 판매됐고, 쏘울 EV는 78.8% 감소한 23대 판매에 그쳤다.

최근 주행거리 연장형 모델이 판매중인 한국GM 볼트 EV 판매도 부진했다. 볼트 EV는 전년 동월 대비 75.4% 하락한 72대 판매량을 보였다.

르노삼성차 SM3 Z.E. 판매량은 늘었다. 지난 7월 SM3 Z.E.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5.3% 오른 124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가 여름 프로모션으로 SM3 Z.E.를 내세워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르노삼성자동차 SM3 Z.E. (사진=르노삼성차)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는 29.6% 하락한 126대가 판매됐다.

전기 트럭 분야에서는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이 413대, 기아차 봉고 EV가 229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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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들이 판매하는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이유는, 신모델에 대한 소비자 기대감과 연관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초급속 충전과 주행거리 등을 개선한 코드명 NE와 CV 전기차 출시를 준비중이다.

테슬라 모델 3의 인기도 국내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손꼽힌다. 국내 업체들이 올해 신형 전기차 출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테슬라 쪽으로 시선이 돌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