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ESS, 전력 수요 맞춰 운영…안전성 확보도 초점

앞으로 6주간 충·방전시간 조정 실험…산업부 "활용 방안 구체화할 것"

디지털경제입력 :2020/08/03 11:34

정부가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계절별로 전력 수요에 맞춰 충전·방전 시간대를 조정해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 지금까지 태양광 ESS는 전력 수요가 몰리는 일정 시간대 외에는 방전해야 하는 등 비효율적으로 운영돼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 가운데 전력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4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6주간 '태양광 연계 ESS의 전력수급 활용 시범운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운영은 지난달 재생에너지 연계 ESS 운영제도 개선 이후, 태양광 연계 ESS의 충·방전 시간 조정을 통한 전력수급 활용 가능성과 화재안전성 등을 시험해보자는 취지로 진행되는 것이다. 산업부와 한전·전력거래소·한국에너지공단·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전력 유관기관 공동으로 참여한다.

  

산업부는 관련 업계와 사전 협의를 통해 설비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인력이 상주하고 있는 현장을 위주로 15개 업체를 선정했다. 배터리 제조사로는 삼성SDI·LG화학·코캄, PCS 업체론 LS일렉트릭·LG전자·효성중공업·데스틴파워·플라스포 등이 선정됐다.

시범운영 대상 태양광 ESS는 여름철 피크시간대(오후 3시~6시)에 집중 방전할 수 있도록 충·방전시간을 조정하게 된다. 이 전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정 시간동안 충전 후 사업자 임의로 방전해왔다. 정부는 이를 통해 운영신뢰성·안전성·출력제한 성능 등을 평가할 방침이다.

사진=OCI
자료=산업통상자원부

구체적으로 화~토요일은 아침 9시부터 15시까지 충전한 후 당일 오후 3시 또는 4시부터 8시까지 방전하고, 전력수요가 낮은 일요일은 ESS 용량의 일부를 충전한다. 또 월요일 오전에 추가 충전해 수요가 높은 오후 시간에 방전한다.

산업부와 전력유관기관은 충·방전시간 변경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ESS 온도 상승 등 위험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ESS 화재안전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시범운영대상 발전사에서 ESS 운전 상태를 확인하고, 산업부 종합상황실에 매일 통보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업계·관련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화재 예방대책을 사전에 충실히 마련, 설비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번 시범 운영 이후 계절별 수요특성에 맞게 충·방전시간을 조정하는 등 태양광 연계 ESS를 전력수급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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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태양광 연계 ESS 충전은 정해진 시간(오전 10시~오후 4시)에 하되, 방전은 사업자 임의로 해왔다"며 "시범 운영을 통해 전력 피크시간에 집중 방전하게 됨에 따라 ESS 활용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ESS의 화재안전성과 제어성능이 고도화되면서, 산업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