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전자업계 하반기 일정도 바뀌고 있다. CES나 IFA 등 주요 가전·IT 전시회 일정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이에 기업들은 온택트(Ontact) 방식으로 신제품 공개 및 신기술 경쟁을 하는 분위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IFA는 예년 대비 축소해서 진행된다. IFA에 이어 내년 1월에 개최되는 CES도 온라인으로 열린다. 다만 온라인 개최 외에 아직 구체적인 행사 밑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업계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며 매년 IFA를 찾았던 삼성전자는 올해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고, LG전자도 예년 대비 규모를 줄여 참가한다. 대신 양사는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IFA에 불참하는 대신, 9월 2일 '라이프 언스토퍼블(Life Unstoppable)'을 주제로 온라인에서 신제품을 발표한다.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해 45분간 진행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TV, 가전 등 하반기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달 초 삼성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 신제품과 솔루션을 온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가상 쇼케이스 사이트 ‘삼성 VX’를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 VX 방문자들은 여러 가상 전시 공간을 넘나들며 다양한 제품 정보를 얻을 수 있다.
LG전자도 온라인으로 하반기 혁신 기술 및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와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을 온라인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IFA 2020 프레스 컨퍼런스는 온택트 방식을 적극 활용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연초 한 해의 전략 제품, 혁신 기술 등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의 장인 주요 전시회를 면대면으로 진행하지 못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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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은 중소 규모의 기업보다 대기업에 더 유리하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행사는 TV 가전과 같이 체험이 필요한 제품을 알리기엔 어렵다”며 “다만 현장 관람객만 오프라인으로 행사를 볼 수밖에 없었던 한계에서 세계 누구나 온라인으로 신제품과 신기술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