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도 라이브 커머스 뛰어든다

기존 광고 상품 '애드벌룬'과 인플루언서 결합하는 형태로 진행

인터넷입력 :2020/07/31 15:38    수정: 2020/08/01 07:38

아프리카TV가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 떠오르고 있는 생방송 판매 방송인 '라이브 커머스'를 하반기 내 시작할 예정이다. 단순 플랫폼으로 라이브 커머스 툴을 제공하기 보다는, 아프리카TV의 인플루언서(BJ)와 광고 콘텐츠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참전하고 있는 인터넷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TV가 어떠한 차별화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올해 2분기 실적방송(ALCON)에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를 하려고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대표는 "사용자들이 커머스를 목적으로 아프리카TV 플랫폼에 들어오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커머스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으니, 그에 맞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TV 실적방송

정 대표는 라이브 커머스를 애드벌룬이라는 광고 상품과 연계해 진행할 계획이다. 

애드벌룬은 사용자의 광고 참여로 BJ에게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프리카TV BJ는 마음에 드는 애드벌룬 광고를 직접 선택해 방송에 적용할 수 있고, 광고를 적용한 BJ의 라이브, VOD 방송에는 해당 광고 배너가 노출된다. 사용자는 BJ가 적용한 광고 버튼이나 배너를 클릭해 광고에 참여할 수 있다.

정 대표는 "현재 아프리카TV는 여러 이커머스 회사와 애드벌룬으로 제휴가 돼 있다"며 "상품을 애드벌룬으로 판매했을 때 BJ한테 도움을 줄 수 있는, 광고 상품과 방송 생태계를 연결하는 라이브 커머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TV는 이미 2015년 10월 30일 콘텐츠와 커머스가 결합된 쇼핑 플랫폼 '샵프리카'를 약 1년 동안 선보인 바 있다. 이 플랫폼은 인기 BJ들이 출연해 판로가 부족해 판매가 힘든 소상공인들을 돕고자 마련됐다.

정 대표는 "라이브 커머스는 샵프리카처럼 방송하는 것보다는, 제휴업체와 소비자 층을 타겟팅해 진행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드벌룬

아프리카TV는 이날 실적방송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액티브(활성) BJ가 지난 1분기 대비 9% 늘어났고, 휴먼 계정도 활성화 되는 등 사용자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BJ에게 기부경제선물(별풍선, 구독 등)을 후원하는 유저 수(Paying User)도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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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광고상품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광고 상품 4종을 2분기에 출시했고, 현재 베타서비스 중"이라며 "테스크 기간을 거친 후 내년에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아프리카TV는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53억원, 107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12%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