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진 4세대 카니발...'ADAS' 기본탑재 때문

헤드업 디스플레이 사양 제외...뒷좌석 음성 인식 기능 넣어

카테크입력 :2020/07/28 10:15    수정: 2020/07/28 14:55

이전 세대 대비 가격이 오른 4세대 카니발의 판매가격이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기아차가 28일 공개한 4세대 카니발 가격표를 보면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다. 최근 기준 3세대 카니발 9인승 2.2 디젤 판매가격은 3천150만원~3천890만원이었지만 4세대 카니발 9인승 2.2 디젤 판매가격은 3천280만원~4천105만원이다.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주요 주행보조(ADAS) 사양이 전 트림 기본화됐기 때문이다. 3세대 카니발에서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사양 등을 쓸 수 있는 ‘드라이브 와이즈 II’ 옵션 패키지가 운영됐는데 이 패키지 가격이 120만원이었다.

기아차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차)
기아차는 별도 배포한 사전계약 자료에 4세대 카니발에 일부 ADAS 기능이 기본화된다고 밝혔다.

기아차에 따르면 4세대 카니발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 보행자, 사이클리스트, 교차로 대향차)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전방 차량 출발 알림 기능 포함), 하이빔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재출발)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이 전 트림 기본이다. 12.3인치 내비게이션을 추가하면 고속도로 주행보조, 내비게이션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을 쓸 수 있다. 자동 차선 변경되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II 기능은 4세대 카니발에 들어가지 않는다.

기아차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차)
4세대 카니발 실내 일부.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는 차로유지보조(LFA) 실행 버튼이 마련됐다. (사진=기아차)
4세대 카니발 실내. 기존 3세대에 없었던 LFA(차로유지보조) 기능이 추가된다. (사진=기아차)

3세대 카니발에는 차로 이탈방지 보조 기능 조차 없었다. 전동식 MDPS 방식이 아닌 아닌 유압식 스티어링 휠이 장착돼 차로 이탈방지 보조 기능을 구현하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동식 MDPS 방식의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면 차로 이탈방지 보조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당시 3세대 카니발 상품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MDPS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고 있어 더 뉴 카니발에 유압식 스티어링 휠을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은 장거리 주행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최근 주행보조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카니발 역사상 처음으로 4세대 모델에 차로 이탈방지 보조 뿐만 아니라 차로 유지 보조 기능도 적용시켰다.

차로 이탈방지 보조는 시속 60km/h 이상 사용이 되지만, 차로 유지 보조는 시속 60km/h 이하에서도 쓸 수 있다. 특히 차로 유지 보조는 차로 중앙을 유지해주는 성격이 강해 운전자의 주행 피로를 덜어줄 수 있다.

기아차는 별도로 4세대 카니발에도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 패키지를 넣었는데, 이 패키지 가격은 트림에 따라 60만원~63만원이다. 해당 패키지는 전 트림에 넣을 수 있고, 패키지를 추가하면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석 승객 알림, 안전 하차 경고 또는 안전 하차 보조 기능이 들어간다.

조수석에서 바라본 4세대 카니발 실내 (사진=기아차)

4세대 카니발의 가장 큰 아쉬운 점은 헤드업 디스플레이 부재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마련되면 내비게이션 경로 뿐만 아니라 주행보조 사양 현황도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4세대 카니발 고객은 이 장점을 누리지 못한다.

기아차는 4세대 카니발이 4인 이상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후석 음성인식 기능을 넣었다.

기아차에 따르면 기존에 운전자만이 할 수 있었던 “에어컨 켜기/끄기”, “시원하게/따뜻하게”와 같은 명령 제어를 후석 탑승자의 음성 명령으로도 가능하도록 돕는 기술로 후석 탑승자가 내비게이션 길 안내와 블루투스 오디오 등을 조작하고 후석의 시트, 공조, 창문 등도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4세대 카니발 9인승/11인승 가솔린 모델 가격은 ▲프레스티지 3천160만원 ▲노블레스 3천590만원 ▲시그니처 3천985만원이다.

9인승/11인승 디젤 모델 가격은 ▲프레스티지 3천280만원 ▲노블레스 3천710만원 ▲시그니처 4천105만원이다. (9인승 이상 개별소비세 비과세 대상)

4세대 카니발 7인승은 개별소비세 3.5% 기준의 판매가격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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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승 가솔린 모델 가격은 ▲노블레스 3천824만원 ▲시그니처 4천236만원이며 프레스티지 트림에서는 7인승 선택이 불가능하다.

7인승 디젤 모델 가격은 ▲노블레스 3천942만원 ▲시그니처 4천35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