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분기 영업익 1천451억원…전년比 72.8%↓

글로벌 수요 급감…국내, 개소세 인하에 선전

카테크입력 :2020/07/23 19:25    수정: 2020/07/24 08:09

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쏘렌토와 K5 등 신차에 힘입어 이익을 남겼다.

23일 기아자동차는 올 2분기 1천4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72.8% 줄어든 수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 영향이 본격화하며 모든 시장에서 수요가 급감하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웠다"면서 "이러한 가운데에도 고수익 신(新) 차종과 RV 판매 비중 확대, 고정비 축소 노력, 우호적 환율 영향으로 판매감소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 모닝 어반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어 "하반기엔 국내 시장에 출시할 신형 카니발, 해외 시장 진출을 앞둔 신형 K5, 쏘렌토 등 신차와 셀토스 등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텔루라이드 증산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의 올해 2분기(4~6월)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26.8% 증가한 16만1천548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39.7% 감소한 35만4천50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7.8% 감소한 51만6천50대를 기록했다.

해외 주요 권역별로는 ▲북미에서 전년 2분기 대비 40.3% 감소한 12만2천799대 ▲유럽에서 50.6% 감소한 6만9천103대 ▲중국에서 5.3% 증가한 6만5천814대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46.0% 감소한 9만6천786대를 판매했다.

2분기 매출액은 국내 시장에서의 역대 최다 판매, RV와 신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대당 단가 상승 및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21.6% 감소한 11조 3,68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셀토스, 니로 등 인기 모델의 국내외 판매와 신형 쏘렌토의 국내 판매 호조 등으로 RV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6.7%p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매출원가율은 해외 공장의 가동 차질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84.8%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2.8% 감소한 1천45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1.3%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까지 기아차의 글로벌 누적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4.6% 증가한 27만8천287대 ▲해외에서 21.8% 감소한 88만6천44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5.4% 감소한 116만4천735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25조9천357억원, 영업이익은 47.7% 감소한 5천89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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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기아차는 수익성 높은 신차 중심의 판매에 신경을 기울이고 생산·판매 능력 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본격화돼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익성 방어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겠지만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