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2Q 부진 컸으나 3Q부터는 개선 기대"

2020년도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전문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7/23 18:12    수정: 2020/08/21 11:02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코로나19 여파로 5천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 이후부터는 애플의 아이폰 출시 효과로 인한 반등을 예고했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열린 2020년도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3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리스크가 여전하나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팹 양산의 본격화,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출하량 확대, 차별화된 IT 제품 공급확대 등으로 매출 확대 및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특히 OLED TV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술 인력 파견 등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최적의 양산 조건을 구축하고, 7월부터 광저우 팹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광저우 팹은 국내 팹 대비 최신 장비를 도입, 높은 효율성과 생산성을 갖춰 앞으로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CI. (사진=LGD)

다음은 LG디스플레이의 2020년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전문이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IR담당 상무


올해 2분기 매출은 코로나19 이슈로 TV 및 모바일 출하 부진에도 불구하고, IT 제품 출하 증가로 전분기 대비 12% 상승한 5조3천70억원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요 불확실성과 고정비 부담이 커지고 스마트폰 등 전방 산업의 위축으로 수요 변동성이 커지면서 5천1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영업이익익률은 -10%,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 마진율은 8%, 당기순손실은 5천38억을 기록했다.

2분기 출하 면적은 670만제곱평방미터로 전분기 대비 4%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유통 매장 폐쇄와 TV 패널 출하 부진이 원인이다. 면적당 판가는 IT 제품 출하 확대로 전분기 대비 15%, 전년동기 대비 44% 상승한 654달러(약 78만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생산 가능 캐파(생산능력)는 지속적인 TV 공장 다운사이징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4%,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한 수준을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2분기 매출 비중에서 특이하게도 IT 제품군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 52% 기록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확대가 기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TV 매출 비중은 출하량 감소 및 액정표시장치(LCD) 판가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8%포인트(p) 축소한 23%를, 모바일은 스마트폰 및 오토(자동차용) 산업 수요 위축으로 전분기 대비 7%p 감소한 25%를 기록했다.

재무현황 및 주요지표로는 2분기말 재고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위축과 불확실성으로 전분기 대비 12% 감소한 2조390억원을 기록했다. 재무비율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비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분기말 현금흐름은 운전자본 증감 등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3조5천990억원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리스크가 여전하나 중국 광저우 OLED 팹 양산의 본격화, 스마트폰용 P-OLED 출하량 확대, 차별화된 IT 제품 공급확대 등으로 매출 확대 및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

출하 면적은 20%대 증가를, 혼합 평균판매가격(Blended ASP)도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 상승이 예상된다. 팹 다운사이징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로 LCD 구조조정 전의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전무)


코로나19 여파 장기화로 시장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2분기 실적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긍정적·부정적 영향이 동시에 작용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 및 오프라인 유통 매장의 폐쇄로 OLED 중심의 TV 패널 부진이 크게 나타났다. 모바일도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2분기 출하면적은 전분기 대비 4% 감소했다.

반면,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 확산으로 인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한 IT 제품의 판매확대로 판가는 전분기 대디 15%, 전년동기 대비 44% 상승해 전체 매출이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면적당 판가는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이 이뤄지면서 2014년 4분기 이후 22분기 만에 가장 높은 650달러 중반을 회복했다.

그러나 매출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 수요 불확실성 및 전방 사업 위축에 대응해 TV와 모바일 제품의 생산조정이 있었다. 이게 고정비 부담으로 연결되면서 LCD도 전분기 대피 판가가 하락하며 악화요인으로 작용했다.

3분기 전망 및 방향성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매크로(거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 LG디스플레이는 일관적으로 추진해온 대형 OLED 대세화, P-OLED 턴라운드, LCD 구조혁신 가시화로 일정 부분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OLED TV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술 인력 파견 등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최적의 양산 조건을 구축하고, 7월부터 광저우 팹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광저우 팹은 국내 팹 대비 최신 장비를 도입했고, 높은 효율성과 생산성을 갖춰 앞으로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광저우 팹을 바탕으로 48·55·65·77인치 멀티모델글라스(MMG) 라인의 양산 수율을 단기간에 기존 팹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하반기 수요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연간 판매량은 400만대 후반에서 500만대를 목표로 운영할 계획이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리스크가 있어 시장 상황을 보고 유연하게 대응해 판매 기회를 확대하도록 하겠다.

P-OLED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전략 고객(애플)향 신제품 출하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많은 도전이 있었지만, 안정된 수율과 품질을 기반으로 공급 안정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IT 패널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는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으로 새로운 기회 요인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한 IT 제품을 중심으로, 고객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해 기회 요인을 지속 확대하도록 하겠다.

(자료=LGD)

LCD 구조 혁신의 핵심은 자사가 경쟁력을 보유한 팹과 제품을 더욱 강하게 하는 것이다. IT 패널이 이에 해당하는데 TV도 시장 경쟁력을 보유한 광저우 공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3분기는 이러한 주요 사업별 추진성과를 바탕으로 손익도 전분기 대비 상당폭의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근본적인 경영정상화를 위해 3대 핵심과제의 성과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어야한다고 판단한다. 향후 성과는 추세적으로 개선되나 분기별로 코로나19 변수, 스마트폰 등 계절적 변동성으로 등락이 있을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사태의 진전은 누구도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변동성이 높아지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전제로 선행 자금 조달 및 운전자금 관리를 강화하겠다.

-광저우 OELD 팹의 하반기 램프업(생산량 증대) 계획과 대형 OLED 확판 전략이 궁금하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나 7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했다. 향후 램프업은 큰 변수가 없는 한 당초 계획했던 월 6만장 규모의 풀캐파를 빠른 시간내에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연간으로 보면 2분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 부진이 있었지만, 400만대 후반에서 500만대 수준을 타깃으로 판매 전략을 세워놓은 상태다. 코로나19 사태의 진전이나 각국의 경제봉쇄 등 변수가 있지만, 이미 2분기에 여러 어려운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일부 유통 쪽 이슈가 생겨도 온라인 확판 등을 추진해 400~500만대 정도는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P-OLED 가동률 전망과 LG디스플레이가 예상하는 수익성 개선 속도 및 방향성이 궁금하다.

하반기 중소형 P-OLED 가동률은 파주 팹의 경우, 풀가동 체제로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수익성 관점에서 보면 풀가동 체제를 전제로 상당히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IT용 패널에서 고수익을 거둔 차별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또 IT용 패널에 대한 수익성이 높으면 경쟁사의 진입도 예상되는데 대비책이 있나.

LG디스플레이가 IT 제품에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차별적인 경쟁력은 기본적으로 LG디스플레이는 IT용 패널을 100% IPS(In Plane Switching)로 운용 중이다. 추가적으로 옥사이드 기술에 있어서도 차별성을 갖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노트북부터 일부 모니터까지 과거 TN(Twisted Nematic) 타입의 저부가가치 패널에 대한 구조조정을 한 바 있다. 차별적인 기술을 갖춘 고부가가치 제품에 초점을 맞춰온 것들이 효과를 본 것 같다. 경쟁사들이 LCD TV처럼 모방 전략을 통해 따라올 수 있지만, 앞을 미리 보고 준비하는 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LG디스플레이는 옥사이드 기술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향후 IT용 제품의 트렌드를 보면 고화질이나 고해상도, 저소비전력, 디자인 차별화 등 지속적으로 차별화 요소를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이런 트렌드를 봤을 때 IPS 기술이나 옥사이드 기술 등 강점을 갖고 있다. 지속적인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 우위를 강화해 IT 시장을 리딩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최근 경쟁사(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 철수를 발표한 이후, LG디스플레이도 LCD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

LCD 구조 혁신의 방향성에 대해 언급했지만, 이는 차별성을 보유한 제품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개념이다. LG디스플레이는 경쟁사와 IT 제품의 포트폴리오가 완전히 다르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중에서 특히 IT용 제품은 앞으로도 성장 창출의 동력으로 보고,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향후 P-OLED 팹(파주 E6 라인)의 활용 방안을 알고 싶다. 올해 하반기는 해외 전략 고객의 성수기지만, 내년에 비수기가 오면 생산라인 운영에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스마트폰의 계절성에 따른 상저하고 트렌드는 피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시장의 전체 흐름과 LG디스플레이의 캐파 규모를 봤을 때는 LG디스플레이가 신뢰성과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계절성을 극복할 수 있는 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파주 팹과 구미 팹의 운영 방향은 파주 팹의 경우, 스마트폰에 특화된 공장이고, 구미는 상당히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팹이다. 구미 팹은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하도록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예컨대 오토 제품이 지금 구미에서 생산되고, 웨어러블도 구미에서 조만간 생산될 것 같다. 아울러 미래 제품으로 준비 중인 폴더블이나 일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제품들은 구미 팹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오토 분야와 관련해 최근 벤츠와의 협력을 발표했다. 올 초에는 캐딜락과의 발표도 있었다. 향후 5년 정도를 보면, 중소형 OLED에서 오토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가 될 것으로 보는가.

현재 LG디스플레이 오토 수주액 중 20% 정도가 P-OLED가 차지하고 있다. 향후 5년간 전망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장을 보고 있다. 현재 오토 디스플레이의 글로벌 점유율이 25% 정도 된다. 오토 사업은 특성상 5년 이상 긴 기간 동안 납품을 해야 하고, 다품종 소량이라는 특성이 있어 여러가지 리스크를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의 수익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LCD TV 생산라인의 경우, 철거가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나 최근 TV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패널 가격 상승도 나타나고 있는데 혹시 TV 라인 철거 일정에 조정이 생길 수 있나.

LG디스플레이는 LCD 구조 혁신의 관점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춘 팹에 대해 고민을 했는데 그 결과 광저우에서 운영 중인 LCD 팹이 글로벌 관점으로 봐도 같은 8세대 팹 중에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광저우 LCD 팹은 LCD TV에 향후 메인 공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던 컨슈머용 LCD TV는 지난번에도 언급했으나 기본적인 방향은 한국에서 생산은 중단한다는 것이다.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단지 최근 고객을 상황을 고려해 단기 구간에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고민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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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P-OLED와 관련해 추가 투자(E6-P3) 가능성에 대한 언론보도가 있었다. 실제로 계획이 있나.

E6-P3 라인이란 개념을 월 1만5천장의 추가 투자를 하겠냐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현재까지 1만5천장을 추가 확장한다는 계획은 없다. 단지 일부 증착 라인에 대해서는 설비를 보수하는 부분이 있다. 이는 개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캐파로스(생산능력 손실)를 방지하는 투자로,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