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화성탐사선 ‘톈원1호’ 발사 성공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0/07/23 17:21    수정: 2021/06/04 17:05

중국 첫 화성탐사선 '톈원1호'가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5호'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중국 국가항천국이 23일 하이난 섬 원창 우주발사센터에서 톈원1호를 창정5호에 실어 우주로 발사시켰다. (사진=CNSA)

중국 국가항천국은 23일 낮 12시 41분(중국 현지시간) 하이난 섬 원창 우주발사센터에서 톈원1호를 창정5호에 실어 우주로 발사했다. 중국은 이번에 궤도선, 착륙선, 탐사 로버 등 3개의 우주선을 화성에 보냈다.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내년 2월 중 화성궤도에 도착한 뒤 화성 표면에 착륙해 탐사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톈원1호가 내년 화성 지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하면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화성착륙에 성공하는 국가가 되며, 화성 지표면 탐사를 수행하는 로버를 운영하는 국가에 미국과 함께 이름을 올리게 된다.

■ 톈원1호, 화성 착륙 성공할까

궤도선, 착륙선, 로버로 구성된 톈원1호의 모습 (사진=네이처 천문학)

중국은 작년 초 달 뒷면에 우주선을 처음으로 착륙시켜 현재 유투-2 로버는 달 뒷면을 다니며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달 뒷면 착륙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화성은 달과는 또 완전히 다른 세계다.

톈원1호가 화성 지표면에 착륙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탐색 정확도를 가지고 착륙 시 무서운 하강 속도를 견뎌내야 한다. 그간 화성으로 보낸 우주 임무 중 50% 이상이 실패했으며, 중국은 이번에 궤도선, 착륙선, 로버 등 우주선 3종 세트를 준비해 어려움은 더욱 크다고 씨넷은 전했다.

■ 톈원1호, 화성에서 어떤 일 할까

톈원1호의 핵심 목표는 ▲화성의 지질지도 작성 화성▲ 토양의 특성을 탐색하고 잠재적으로 물 얼음 침전물을 찾는 것 표면▲ 재료 성분 분석 지표▲면에서 화성 대기와 기후 조사 ▲화성의 전자기 및 중력장에 대한 이해다.

궤도선에는 두 대의 카메라와 지표면을 통과하는 레이더, 지표면의 광물 성분을 나타내는 분광계와 화성 대기의 하전 입자를 분석하는 기기 등 모두 7개 기기가 탑재돼 있다.

로버의 무게는 약 240kg로, 중국이 달 탐사에 사용하고 있는 유투-2 로버보다 약 2배 더 무겁다. 여기에는 카메라 2대를 비롯해 화성 토양과 자기장을 분석할 수 있는 레이더, 검출기 3대가 탑재돼 있다.

로버의 착륙 지점은 아직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1970년대 바이킹 호가 착륙했던 화성 북반구의 유토피아 평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름 3300km의 유토피아 평원은 많은 양의 얼음이 있는 곳으로 추정된다.

톈원1호 궤도선이 내년 2월 화성 궤도에 도착한 이후, 2~3개월 후인 2021년 4~5월에 착륙선과 로버가 화성 지표면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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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화성시대

7월과 8월은 화성으로 가는 우주선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이번 주 초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아랍권 최초의 화성 탐사선 아말 탐사선을 화성으로 발사했다. 아말 탐사선은 55시간마다 1번씩 1년 동안 화성 주위를 공전하며, 화성의 대기 정보를 분석해 화성의 기후 상황을 알아낼 예정이다.

차세대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 (사진=NASA)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이번 달 30일 이전에 퍼시비어런스 로버를 화성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드론 헬리콥터 인제뉴이티(Ingenuity)도 함께 화성에 가게 되는데, 이 드론 헬리콥터가 성공적으로 화성에 도착한다면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을 비행하는 첫 번째 차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