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하반기도 신제품 효과로 개선 기대"

2020년도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전문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7/23 11:52    수정: 2020/07/23 15:28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 이상의 깜짝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도 신제품 출시 효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 열린 2020년도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당초 예상에 못 미친 반면, 서버·PC용 메모리 반도체는 비대면 수요 확산으로 예상보다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며 "하반기 들어 주요 국가의 경제활동이 부분적으로 재개되고, 일부 경기지표가 저점을 벗어나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SK하이닉스가 23일 올해 2분기 실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1조9천4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뉴스1)

또 "하반기에는 신규 콘솔 게임기와 모바일 등의 출시로 부품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 출시되는 신규 콘솔 게임기에 D램 채용용량은 최대 16기가바이트(GB)로 기존 대비 평균 40% 이상 증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대신 처음으로 최대 1테라바이트(TB) 용량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가 탑재돼 내년까지 그래픽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SK하이닉스의 2020년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전문이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2분기에는 코로나19 불확실성에도 서버향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다. 가격상승이 컸던 제품군의 판매 증가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8조6천65억원을 기록했다. D램은 지난 분기에 이어 모바일 제품 수요가 부진했으나 상대적으로 수요와 가격 흐름이 견조했던 서버, 그래픽 제품 판매 확대가 이를 상쇄했다. 모든 제품군의 가격 상승으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폭이 확대됐다.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 증가, ASP는 15% 증가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당초 계획을 하회한 전분기 대비 5% 증가했다. SSD 매출 비중은 50%에 육박했으나 일부 채널에서 가격 약세 및 수요 부진이 있었다. 일부 모바일 시장에 제한적으로 대응해 ASP는 SSD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8% 상승했다. 멀티칩패키지(MCP) 가격도 상승했으나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둔화로 출하량은 줄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반적인 가격 상승과 10나노미터급 2세대(1y) D램, 96단 3D 낸드플래시의 성숙단계 진입으로 인한 비중 증가로 모든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43% 개선된 1조9천4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3%에 달했다.

2분기 감가상각비는 2조4천50억원을 기록해 소폭 증가했다.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는 4조3천520억원으로 마진률은 51%를 기록했다. 법인세비용차가감전이익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1조7천270억원을, 2분기말 전체 현금성자산은 전분기 대비 5천220억원 늘어난 5조2천650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은 전분기 대비 2천750억원 증가한 12조6천900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시장 전망과 계획을 설명하겠다.

지난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당초 예상에 못 미친 반면, 서버·PC용 메모리 반도체는 비대면 수요 확산으로 예상보다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IT 공급망의 불안감 확산으로 오히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환경은 우호적인 흐름이 지속됐다.

하반기 들어 주요 국가의 경제활동이 부분적으로 재개되고, 일부 경기지표가 저점을 벗어나고 있다. 아울러 신규 콘솔 게임기와 모바일 등의 출시로 부품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팬데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빠른 경기 회복이 나타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중국을 중심으로 5G 폰 보급이 확대, 비대면 업무와 온라인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서버 시장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재고는 연말로 갈수록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회복의 변수가 있으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가 예상, 내년에는 본격적인 5G 확산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폰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 신규 서버향 중앙처리장치(CPU) 출시로 서버 D램 출하량이 상당 부분 증가, 정부와 기업의 클라우드 구축에 따라 서버용 SSD의 성장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신규 콘솔 게임기에 D램 채용용량이 최대 16GB로 기존 대비 평균 40% 이상 증가, HDD 대신 처음으로 최대 1TB 용량의 SSD가 탑재될 것으로 전해져 내년까지 그래픽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올해보다 안정적으로 기대한다. 반도체 업계는 지난 2년간 투자가 감소한 상황에서 공급이 빠르게 늘어나기 어려운 환경에서 내년을 맞이할 것으로 본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 도전적인 경영환경 속에서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했다. 하반기에도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제품믹스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D램은 증가세를 보이는 5G 폰을 중심으로 모바일 수요와 콘솔 게임기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8기가비트(Gb) 용량의 10나노미터 2세대(1y) D램 판매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채용이 본격화된 12Gb와 LPDDR5 시장에 적기 공급할 계획이다. 3분기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과 GDDR6 판매확대로 이들 제품의 비중이 60% 넘어갈 전망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객 재고 운영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컴퓨팅 시장에서는 업계 최고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16Gb 용량의 1y D램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10나노미터 3세대(1z) D램 제품도 차질없이 양산을 진행해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

낸드플래시는 하반기 스마트폰, 콘솔 수요 대응은 물론 주요 모바일 제품의 포트폴리오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제품믹스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MCP를 포함 모바일 낸드플래시, 소비자용(클라이언트) SSD 판매를 상반기 대비 확대하고, 서버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128단 인증을 통해 모바일 낸드와 서버 수익성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3분기 D램은 지난 분기와 같은 수준의 출하량이, 낸드플래시는 한 자릿수 후반%의 출하량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 고객사 재고로 예상보다 출하량이 높았는데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이전에 발표한 출하량 D램 10% 중후반, 낸드 40% 이상 증가계획에 부합할 전망이다.

(자료=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투자와 생산능력 운영은 당초 보수적 운영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그러나 향후 시장 상황을 보고 신중하게 대응하는 방향도 고려할 수 있다. 상반기 말 기준 재고는 D램, 낸드 모두 정상수준이라 이를 적극 활용해 하반기 수요 변동에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 혼재돼 하반기 수요 가시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중장기적으로 코로나19 이후 모든 생활양식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돼 메모리 반도체 중요성과 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될 것으로 본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대외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계획이다.

-재고 관련 질문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이 나온 것은 고객사의 재고 축적 때문인 것 같다. 하반기 고객사들의 재고조정 가능성이 있나.

상반기에는 앞서 언급했지만, 일부 공급망 이슈가 있었다. 연초 고객들이 올해 시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해 재고를 높인 부분이 있었고, 2분기를 지나면서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재고를 높인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이 문제는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의 관심사이다 보니 다양한 채널로 공급망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생산활동이 다시 회복되면서 하반기를 지나면 재고는 건전하게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말 기준으로 전체 고객사 재고는 2분기 말보다 조금 더 건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G 폰 출시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탑재량 증가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지만, 5G가 중저가 폰으로 확산되면 BOM 확산으로 메모리 증가가 더딜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5G 폰 확산으로 인한 모바일 메모리 시장 전망은 어떤가.

5G 폰의 확산은 주요 업체들의 플래그십 확대와 더불어 중저가 5G 폰의 확대도 수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통합 모뎀이 개발되고, 활발히 탑재되는 것 같다. 이런 추세가 중저가 5G 폰의 원가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메모리 반도체 관점으로는 작년 대비 연초를 비교하면 현재 수준은 어느 정도 가격이 안정화된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가 크게 원가부담의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는 것 같다. 수요 관점에서는 특히 중가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탑재량 증가가 낸드 고객사들의 수요와 맞물려 필수 불가피하다고 본다.

-하반기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가격 하락폭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현재로서 하반기 평균판매가격 조정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여진다. 과거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발생했던 수요·공급의 업·다운 조정이 작년 말 기점으로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 같다. 여기에 더해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성장 추세가 견조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2차 대확산 등 일부 외생적인 불확실성이 없으면 짧은 조정기간을 거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체적인 하락폭과 수치를 자세히 언급하기 어렵지만, 올 하반기를 저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원가 절감이 견조해 보인다. 96단과 128단 제품에 대한 진행상황은 어떤가. 최근 시장에서 128단 제품에 대한 기대가 높은데 SSD 시장에서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

현재 96단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으로 모든 응용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 중이다. 128단과 96단을 합쳐 3분기에는 60% 이상, 4분기에는 70% 이상 비중을 확보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128단은 주요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인증이 진행 중이고, 내부적으로 양산 안정화가 원활하게 진행 중이다.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부터 본격적인 판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128단을 통해 SSD 뿐만아니라 모바일 수요, 특히 고용량 수요에 대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SK하이닉스는 이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고,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재고 방향성이 궁금하다. 2분기와 비교해 3분기 재고 방향성은 어떤가.

현재 D램은 하반기 특히 3분기로 들어 상반기 말 대비 재고수준의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램은 응용 시장별 수요 회복세와 하반기 계획되고 있는 신제품 출시에 적절히 연계해 실수요에 맞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제품재고 변동폭을 최소화해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낸드는 2분기 계획대비 낮은 출하량으로 2분기 말 재고 절대량은 1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3분기 비트그로스를 고려하면 2분기말 재고이슈는 소폭 감소했다. 3분기말 재고는 비트그로스를 감안하면 추가적으로 소폭 축소가 예상된다. 현재 재고 수준은 안정적이다. 이후에도 수익성과 성장성 등을 고려해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재고 수준을 지속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2분기 재고자산평가손실환입이 어느정도인가.

2분기에는 재고자산평가손실환입이 거의 없었다. 낸드의 경우 평균판매가격 상승과 96단 제품의 수율 향상으로 일부 환익이 있었지만, 128단 양산이 조기 개시되고 원부자재 폐기로 인한 충당금이 발생해 상반기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었다. 3분기는 128단 양산과 판매가 3분기 말부터 본격화되면 재고자산평가손실환입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전망하는 내년도 D램 및 낸드플래시 수요 성장률은 어느 정도인가.

내년은 사실 올해 기저효과가 반영될 것 같다. 서버와 모바일 시장 측면에서 서버는 8채널 기반 신규 중앙처리장치(CPU)가 확산되고, 중앙처리장치 솔루션 자체의 경쟁 심화가 나타나면서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이퍼 클라우드 업체들의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속되고, 주요 국가의 IT 인프라 확대 정책이 계속 나오면서 서버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감소한 부분을 감안해 두 자릿수 % 이상 올해 대비 성장을 예상한다. 5G 확산에 따른 스마트폰의 용량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아울러 신규 콘솔 게임기의 판매 확대가 서버 및 모바일과 함께 전체 수요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전체적으로 종합하면, D램의 내년 비트그로스는 올해 대비 20%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낸드 수요도 D램과 동일하게 스마트폰, 서버, 콘솔 게임기 등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과 기저효과 고려해 올해는 20% 후반 성장, 내년에는 30% 초반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 서버 시장에서 멀티액세스, 엣지 컴퓨팅 등 초지연 컴퓨팅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서버 메모리에 대한 중장기 수요 전망은 어떤가.

엣지 컴퓨팅과 관련해 결과적으로 5G 환경이 본격 확대되고, 그에 따라 커넥티드 디바이스들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엣지 서버 혹은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서버와 같은 부분들이 향후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률 보일 것으로 본다. 또 현재 IT 환경에서 생산되는 데이터의 양과 비교해 실제 기업과 공공영역에서 처리되는 비중은 상당히 낮아 데이터처리량의 증가와 이를 위한 하이퍼포먼스 컴퓨팅 확장이 급격히 일어날 것으로 본다. 엣지 컴퓨팅의 중요성이 계속 강조되고,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상대적으로 SK하이닉스가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본다. SK하이닉스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

화웨이와 관련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연초에 코로나19 이슈가 터지면서 SK하이닉스가 준비하고 있는 위기관리 경영(컨티전시 플랜)에 이런 리스크가 반영됐고, 큰 문제 없이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이런 리스크가 계속 생길 수 있어 하반기에는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와 연계된 제품믹스, 공급 유연성 확보 등을 통해 적절히 대응할 계획이다.

-서버 비즈니스 비중을 지난 3년간 꾸준히 높여왔다. 이득을 본 점이 많지만, 최근 서버 D램 수요나 가격 변동성이 다른 애플리케이션 대비 월등히 높아 SK하이닉스의 실적 변동성까지 높아지는 것 같다. SK하이닉스 차원에서 대응 방안이 있나.

사실 서버 비즈니스는 시장 성장과 맞물려 중장기 계약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실행해왔다. 과거 대비 수요 변동성 영향이 상당히 적어졌다. 아울러 올해 조정은 사이클이 길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3, 4년간 수급 및 가격조정 폭이 크고, 또 길어지면서 구매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안정적인 수급유지라는 게 됐다. 변동성 대응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결국 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반기 신규 콘솔 게임기의 출시로 인한 메모리 수급 전망은 어떤가.

D램은 신규 콘솔 게임기의 콘텐츠가 요구하는 용량이 기존 8GB에서 최대 16GB로 증가하면서 상반기 대비 그래픽 D램 시장의 하반기 비트그로스를 50% 이상 이끌 수 있을 것 같다. 이 부분이 전체적으로 하반기 판매 및 응용시장별 제품믹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새롭게 SSD를 채용하는 신규 콘솔 게임기는 기기당 최대 1TB, 평균용량은 800GB 이상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전체 낸드 수요의 5%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 SSD 수요뿐만 아니라 전체 낸드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에서 DDR5 표준 채택이 이뤄졌다. 올해 연말부터 양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는데 실제 스케줄은 어떤가.

DDR5의 가치는 DDR4 대비 대역폭과 용량이 2배로 늘어나는 부분에 있다. 앞으로 디바이스와 관련된 인프라들은 스마트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기 위한 수요가 DDR5의 시장 확대에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과 관련해서는 중앙처리장치와 연계해 본격 확대되는 내년도 하반기부터 DDR5 시장이 성장기로 들어갈 것으로 판단한다. 나아가 2023년에는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50% 이상의 교차혼합(크로스오버)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

-시설투자에 대해 질문하겠다. 연초 가이던스 대비 큰 변화가 없다고 했지만, 혹시 램프업 계획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나.

시설투자에 대해서는 SK하이닉스가 기초적으로 보수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의 수급 상황을 고려해 기존 계획보다 더 보수적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아직 내년도 시설투자 계획은 언급하기 아직 이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작년 대비 올해 시설투자가 줄어든 것보다는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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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와 관련해 하반기 가격조정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낸드와 관련해서는 하반기 들어오면서 가격이 전반적으로 조정됐는데 약간 약세 보이고 있다. 중기적으로 보면 결국 기술이 올라가고, 고용량화 되면서 기가바이트당 가격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보면 수급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가격의 급격한 변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