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성 배틀리카 대표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다"

문체부 지정 88개 e스포츠 시설의 대회 플랫폼으로 채택

디지털경제입력 :2020/07/23 11:36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3일 '이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국 88개 PC방을 e스포츠 시설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아마추어 중심 e스포츠를 활성화 해 게임 인식 개선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 문화체육관광부의 복안이다.

배틀리카는 e스포츠의 풀뿌리 리그라 할 수 있는 아마추어 e스포츠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e스포츠 플랫폼 개발사다. 이들이 개발한 플랫폼 배틀리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e스포츠 시설로 지정한 88개 PC방에서 진행되는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개성 배틀리카 대표는 "아마추어 e스포츠가 PC방과 아마추어 e스포츠 선수들은 물론 프로 e스포츠 판에도 영향을 주는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PC방 게임대회와 아마추어 e스포츠 리그인 WESL을 운영한 경험으로 아마추어 e스포츠 발전을 이끌겠다"라고 말했다.

이개성 배틀리카 대표.

정부 주도 사업의 플랫폼으로 채택되는 성과를 거둔 배틀리카는 PC방 매장에 도움이 되는 대회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개성 대표는 "현재 아마추어 e스포츠 시장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마추어 대회의 수가 줄어들며 선수들이 대회 개최 소식조차 접하기 어렵다. 대회 운영 경험이 없는 PC방 업주들은 대회를 진행하는 것이 호락호락 하지 않고 게임사 역시 꾸준히 이어지는 대회가 아니고서는 큰 홍보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틀리카 기반의 아마추어 e스포츠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향후 목표다. 배틀리카를 활용하면 소규모 대회부터 전국 규모 대회까지 리그 진행을 위한 별도 운영 조직 없이 최소 비용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개성 대표는 배틀리카가 지닌 강점이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 자신했다. 자체 개발 인력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으며 대회 운영 인력까지 갖추고 있어 어느 정도 규모가 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를 지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배틀리카로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토너먼트를 관리하는 시연도 진행됐다.

또한 자체 플랫폼을 통한 대회 중계와 경기 리뷰, 대회 하이라이트 영상 업로드까지 프로 e스포츠 대회 못지 않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단순히 경기에 참가해서 승패를 가리는데 그치지 않고 대회 전반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이 대표는 "업주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 없이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를 열 수 있다. 지금은 추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e스포츠 시설로 지정한 88개 PC방 업주들도 자유롭게 대회를 개설할 수 있는 권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어느 정도 규모에 도달한 대회에 대해서는 적은 비용으로 캐스터와 해설진의 중계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개성 대표는 아마추어 e스포츠 생태계 조성이 국내 e스포츠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스포츠가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마추어 e스포츠 리그가 토대다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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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리카 김진수 개발이사와 이개성 대표(사진 왼쪽부터)

그는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2년 정도 지나면 이용자가 직접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를 만드는 문화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친구들끼리 혹은 학교끼리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를 여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달 말에 운영을 종료하는 넥슨아레나 자리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오즈아레나도 구축할 예정이다. 온라인 대회는 물론 오프라인 대회까지 아우르기 위한 결정이었다"라며 "현재 여러 사업자와 협업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아마추어 e스포츠 생태계가 구성되야 이용자도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전체적으로 판이 커진다고 생각한다. PC방에만 국한되지 않고 프로와 아마추어 e스포츠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