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수돗물 신뢰 확보 속도 낸다

86개 정수장 긴급점검…취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

디지털경제입력 :2020/07/22 18:11

수자원공사가 수돗물 대국민 신뢰 확보에 팔 걷고 나섰다.

한국수자원공사(대표 박재현)는 22일 경기도 과천시 한강유역본부에서 ‘국민 중심의 수돗물 서비스 운영혁신 전사 전담반 회의’를 개최하고 수돗물 신뢰를 확보하고 미래지향적 수돗물 운영관리 방향을 전환하기로 했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수돗물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시행하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활성탄지 등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 개선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수자원공사는 운영·관리 중인 광역·지방상수도 86개 정수장 청결·위생상태를 포함한 수도시설 전반을 긴급점검하고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22일 경기도 과천시 한강유역본부에서 수도시설 점검내용을 듣고 있다.

또 최근 인천 지역 등에서 발견된 깔따구 등 생물체가 고도 정수처리 공정의 활성탄지에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출입문 이중화와 에어커튼을 설치하고 활성탄지는 밀폐식으로 내부에 격벽 또는 덮개를 설치하도록 조치했다.

수자원공사는 유사 사례 발생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을 도입해 수도시설 전반에 시설개선 사항을 조사·발굴하고 추가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수자원공사는 또 활성탄지 역세척 주기를 조정하는 등 정수장 정수처리공정 운영을 학계 등 전문가와 함께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신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부·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현장 조사와 대응에 나서는 한편, 수자원공사 유역수도지원센터 등 전문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린뉴딜과 연계해 취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물 공급 전 과정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관리체계를 구축,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해 수돗물에 대한 국민 신뢰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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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형 정수장, 지하수저류지 등 수돗물 공급 취약지역 대상 맞춤형 물 공급 대책으로 물 서비스 격차 해소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박재현 사장은 “이번 수돗물 문제를 계기로 더욱 적극적인 인프라 개선과 운영 노하우 향상의 필요성이 요구될 것”이라며 “물 전문기관으로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판을 감수하고서라도 새로운 전환의 시기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미래지향적 물관리 서비스 전환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