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세계 5G 가입자 증가…연말 1.9억명 예상”

에릭슨엘지, ‘모빌리티 보고서’ 예측…5G 생태계 확대로 2025년 5G 가입자 28억건 전망

방송/통신입력 :2020/07/21 15:20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ICT 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5G 네트워크 가입자 및 커버리지는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미국 등 지역을 중심으로 5G 가입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주파수 대역 및 단말기가 확대되면서 5G 생태계가 빠르게 형성될 것이란 예측이다.

에릭슨엘지는 21일 ‘모빌리티 보고서’를 소개하기 위한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에릭슨엘지 '모빌리티 보고서' 캡쳐.

에릭슨엘지는 코로나19 이후 일부 시장에서 5G 성장이 주춤했지만, 이를 압도하는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이 공존함에 따라 2020년 말 기준 전 세계 5G 가입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코로나19로 유럽에서 주파수 경매가 지연되는 등 단기적으로 5G 가입이 더디게 진행됐으나, 중국을 중심으로 5G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났다”며 “올 연말까지 글로벌 5G 가입자는 1억9천만명 이상으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5G가 LTE에 비해 빠르게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에릭슨엘지는 2025년 말에 5G 가입 건수는 전 세계적으로 총 모바일 가입 건수의 30%를 차지하여 28억건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2009년에 출시된 LTE에 비해 빠른 가입자 증가 추세다.

박병성 컨설턴트는 “코로나19에 따른 ICT 불확실성이 늘었지만, 전 세계 75개사 이상이 상용 5G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5G 생태계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LTE 가입자는 2022년 51억건으로 정점에 도달한 이후 점차 가입자들이 5G로 전환, 2025년 말 44억건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5G 생태계 확대 전망의 근거로 5G를 지원하는 기기가 다양해질 것이란 점과 가용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에릭슨엘지는 현재 글로벌 시장 내 100종 이상의 5G 단말기가 출시된 데 이어, 올 하반기 이후 보급형 단말기 출시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컨설턴트는 “올 하반기에는 300달러(36만원) 수준의 보급형 5G 단말기가 출시될 예정”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5G 기기의 성능 최적화가 가능한 3세대 칩셋이 개발되면서 보급형 5G 단말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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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용으로 활용 중인 저주파수 대역을 5G에 활용해 커버리지를 넓히고, 5G 생태계 구축을 가속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박 컨설턴트는 “스펙트럼 쉐어링 등을 통해 기존 LTE 대역에 5G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5G 인구 커버리지를 10%가량 늘릴 수 있고, 2025년까지 (인구 커버리지를) 최대 65%까지 커버리지를 넓힐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