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中 왓슨에 1천억 추가 투자…車배터리 부품 강화

"동박 수요, 전기차 시장 성장세와 함께 크게 늘 것"

디지털경제입력 :2020/07/19 10:52    수정: 2020/07/20 09:52

SK㈜가 세계 1위 동박 제조사 중국 왓슨에 1천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이번 투자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 사업을 강화할 전략이다.

SK㈜는 지난 17일 전기차 배터리 필수부품인 동박(Copper Foil)을 제조하는 중국 왓슨(Wason)사에 약 1천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4월 약 2천7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후 약 1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회사 측은 "동박시장에 대한 선제적 투자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전했다. 

전기차 배터리 구성 이미지.(사진=SK)

왓슨의 이달(7월) 현재 전지용 동박 생산규모는 연간 4만톤으로, 2025년에는 14만톤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천177억원과 781억원이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천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왓슨은 향후 IPO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 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소재 중 음극 소재로 쓰인다. 동박 제조는 얇고, 넓고, 균일한 표면의 구리 호일을 길게 만드는 것이 핵심기술로 고도의 공정제어 기술과 설비 경쟁력이 필요하다. 

글로벌 완성차의 높은 요구 조건에 맞춰 고품질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전세계에서 6곳에 불과하다.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함께 동박 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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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용 동박 글로벌 수요 전망표.(사진=SNE리서치/SK)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CATL을 포함한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의 현재 동박 수요는 14만톤 정도로, 2025년에는 75만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SK는 전기차 관련 부품-소재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왓슨이 고성장 하면서 SK㈜의 투자 선구안이 다시 한 번 입증되고 있다”며 “선제적 추가 투자로 기업가치 증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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