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트위터 해킹 사고에서 유력인사 계정이 상당수 포함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 피해가 그 배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트위터 해킹은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등 유력 기업인부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등 유명 정치인, 또 애플과 우버 등 기업 공식 계정까지 해킹됐다.
하지만 트위터를 가장 많이 쓰는 사람 중의 한 명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은 이번 해킹에 영향을 받지 않아 관심을 끌었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그 원인에 대해 트위터 계정에 추가 보호 기능을 구현했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트위터 직원 등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사건’이후 트위터에 추가적인 보호 기능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과거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은 지난 2017년 11월 한 차례 해킹돼 11분 간 비활성화된 적이 있다. 조사 결과 이는 퇴사를 앞둔 트위터 직원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가 비활성화된 다음날 트위터는 “이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 장치를 구현 했다”고 밝히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당시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위터가 트럼프의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직원 수를 제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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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트위터에 접속할 수 있는 직원들은 트위터 계정을 일시 중지하거나 비활성화 할 수 있지만, 해당 계정에서 트윗을 할 수는 없다고 알려졌다.
이번 트위터 해킹 사건과 관련해 미 백악관은 해킹 사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은 안전한 상태였으며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사용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