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등 저명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16일 오전(한국시각) 해킹 당했다.
CNN, 더 버지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 트윗 계정들은 모두 암호화폐 사기에 악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암호화폐를 보내면 30분 안에 송금한 돈의 두 배 이상을 되돌려주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해킹 당한 당사자들은 즉시 트윗을 삭제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 계정에는 암호화폐 관련 해킹 트윗이 수차례 업로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이처럼 한꺼번에 해킹 당한 사례는 트위터 출시 이래 처음이라는 평가다. 이로 인해 트위터는 보안 관련 결함 비판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트위터는 이날 고객 지원 전용 계정 ‘@TwitterSupport’에 “현재 조사중이며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해당 사고에 대한 공식 입장을 곧 전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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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위터는 곧바로 인증(Verified) 계정의 트윗 활동을 차단시켰다. 인증 계정은 파란 뱃지가 달려진 계정을 뜻한다. 인증 뱃지가 없는 일반인들의 트윗은 정상적으로 업로드가 가능하다.
트위터코리아는 이같은 트위터 본사의 결정에 “우리 내부 직원들도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아무 잘못없는 인증 계정의 트윗 활동을 차단한 결정이라는 지적에는 “본사에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짧은 답변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