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온라인에서 구매하기 꺼려지는 패션 아이템이 있다. 기자에겐 안경과 선글라스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안경은 얼굴형이나 두상 등에 따라 찰떡처럼 어울릴 수도, 차라리 안 쓰는 것이 나을 수도 있는 아이템 중 하나다. 그동안 안경을 새로 맞추거나 선글라스를 구매하려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은 필수였다.
그런데 최근 롯데홈쇼핑이 출시한 AR(증강현실) 서비스 '리얼 피팅'을 이용해보니 앞으로는 굳이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선글라스를 구매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로 외출 자체가 꺼려지는 마당에, 언제 어디서나 가상으로 선글라스를 착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이 반갑기도 했다.
롯데홈쇼핑의 리얼 피팅은 안경이나 보석 등 패션 소품을 가상으로 착용해 볼 수 있는 AR 서비스다. 롯데홈쇼핑 앱 내에서 이용해 볼 수 있으며, 스마트폰 화면에 얼굴을 비추면 자동으로 액세서리를 착용한 모습이 보여진다.
15일 기자가 직접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보니, 홈쇼핑 방송이나 인터넷 판매 페이지에서 보고 막연하게 마음에 든다고 생각했던 제품들을 가상으로 착용해볼 수 있어 유용했다.
구매를 원하는 선글라스를 선택하니, 실제 얼굴에 착용한 것처럼 화면 안에 맞춤형으로 자리잡혀 있었다. 이러한 기능은 스노우 등 AR 기능이 포함된 사진앱에서 흔히 사용할 수 있지만, 실제 판매하는 제품을 가상으로 착용해보니 느낌이 달랐다. 얼굴을 좌우로 움직이니 안경테에 있는 브랜드 로고 등 디테일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같은 모델이라도 안경테 색상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해당 제품이 기자의 얼굴 모양에 맞고 어울리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롯데홈쇼핑은 구찌와 안나수이, 랑방, 에스까다 등 인기 안경·선글라스 제품에 해당 기능을 넣었다. 내달 중 모자를 비롯해 목걸이나 시계, 반지 등 주얼리 상품으로도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리얼 피팅의 효과는 숫자로도 입증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달 13일에 진행한 브레라 안경 생방송은 주문금액 4억원, 주문수량 약 2천500개를 기록했다.
특히 해당 방송을 통해 리얼피팅 서비스를 사용한 수치는 1만3천6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일평균 대비 약 10배 증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AR기술을 활용해 상품을 체험하고 구매까지 가능한 ‘AR뷰’와 ‘VR스트리트’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현재까지 누적 이용건수는 440만건이며, 이용 고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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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최근 4개월간 해당 서비스를 통한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이용 고객도 같은 기간 50%가량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모바일 체험형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여 언택트 쇼핑 서비스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