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를 보안 회사라 불러달라"

전인호 VM웨어코리아 사장

컴퓨팅입력 :2020/07/15 14:06    수정: 2020/07/15 14:06

기업을 둘러싼 여러 환경 변화는 사이버 보안 전략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에이전트없이 하이퍼바이저 차원의 내재적 보안으로 접근하는 시큐리티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카본블랙 인수를 통해 VM웨어는 보안회사로 거듭났다. VM웨어는 CISO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다.

전인호 VM웨어코리아 대표는 15일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VM웨어는 작년 클라우드 기반 보안솔루션업체 카본블랙을 인수하고, 보안사업부를 출범시켰다. 카본블랙은 에이전트없는 엔드포인트 보안을 제공한다.

VM웨어코리아도 보안사업조직을 구성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진행중이다. VM웨어코리아의 올해 역점 사업 분야 중 하나가 보안이다.

전인호 VM웨어코리아 사장

전인호 사장은 "최근 일어나는 보안사고는 공격자의 행동을 포착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공격자가 방어자의 보안솔루션을 우회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어, 공격자를 포착하는 것보다 내 것을 지키는 방식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랜섬웨어나 삭제형 맬웨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 안티바이러스로 막아내기 힘들어졌다"며 "IT팀과 보안팀이 제대로 협업하지 못하는 상황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VM웨어에 따르면, 기업은 80여개의 보안 솔루션을 사내 곳곳에 배치하고 있다. 이처럼 파편화된 보안 체계는  지능적인 사이버공격에 그 자체로 취약점으로 작용하고, IT의 혁신을 가로막는다.

전 사장은 "특정 기기에 에이전트를 설치하는 보안 방식은 그 자체가 보안 구멍이며, 여러 시스템, 솔루션과 충돌을 만들어낸다"며 "VM웨어는 엔드포인트, 클라우드, 네트워크 등 전체를 아우르는 보안 혁신을 지향하고, 내재적 보안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VM웨어가 말하는 내재적 보안이란 인프라 소프트웨어로 이뤄지는 통합적 안전망 구축이다. VM웨어 인프라의 근간인 하이퍼바이저가 VM웨어 카본블랙을 내장하며, 외부 공격자가 앱과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한다.

VM웨어 카본블랙 클라우드

VM웨어 카본블랙 클라우드는 실시간 분석 및 복구, 차세대 안티바이러스(NGAV),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등을 지원하며, 다양한 OS 운영 환경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멀티 클라우드 환경의 워크로드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통합적인 보안 가시성 제공한다.

전 사장은 "엔드포인트 보안, 소프트웨어 기반 침입방지, 클라우드의 보안 등 총괄적으로 컨설팅하고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VM웨어코리아는 기업의 보안 혁신을돕는 회사로써 기업들의 요소요소 보안 전략을 따라 가면서도, 전체적으로 통합하는 전략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VM웨어는 여러 선도적 보안솔루션 업체와 전략적 제휴 파트너십을 맺고, VM웨어 카본블랙 클라우드와 제품 연동을 지원한다. 난독화된 명령을 디코딩하고 추가적인 가시성을 제공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맬웨어 스캐닝 인터페이스(AMSI)와 VM웨어 카본블랙 클라우드가 통합될 예정이다. 통합 기능을 사용하면 파워셸에서 실행하는 콘텐츠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수집된 엔드포인트 활동 데이터를 검색하고 AMSI 관련 스크립트 콘텐츠를 기반으로 사용자 탐지를 할 수 있다.

VM웨어 카본블랙 클라우드는 이와 함께 리눅스에 맬웨어 방지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엔드 포인트부터 특정 리눅스까지 보안 프로그램을 이전하고 통합할 수 있다.

VM웨어 통합 보안 전략

VM웨어 카본블랙 클라우드는 현재 네트워크 세그멘테이션 보안을 지원하는 VM웨어 NSX, 제로 트러스트 보안을 제공하는 VM웨어 워크스페이스원 등과 긴밀하게 연계해 지능형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기업 환경을 보호한다.

전 사장은 "보안 사업은 기존 보안업체와 경쟁관계로 가는 게 아니다"라며 "고객에게 통합적 보안의 그림을 제시하는 파트너면서, 각 요소 분야별 보안회사 파트너와 관계를 구축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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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는 카본블랙 클라우드와 함께 프라이빗 환경에 설치가능한 온프레미스 보안 솔루션도 제공한다.

그는 "국내 대형 제조업체의 핵심 생산시설에 SaaS와 온프레미스 형태로 보안솔루션이 공급되고 있다"며 "카본블랙 클라우드로 중견중소기업에 대응하고, 대형 기업에게는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혼합한 형태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